어제 문재인 대통령이 ‘국경없는기자회(RSF)’의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사무총장과 만나 “생각이 다른 사람들 간의 증오와 혐오, 너무나 빠르게 확산하는 가짜뉴스와 허위정보가 공정한 언론을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조국 보도를 겨냥한 대언론 메시지가 아닐 수 없다. 혹시 조국 관련 보도를 입막음하려는 시도라면 당장 멈추시라. 여기는 언론 자유가 보장되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이다. 국민들은 조국 관련 의혹에 대해 알권리가 있다.
조국 파면을 외치는 사람들을, '생각이 다른 사람들'로, 조국 일가의 불법과 편법 특혜를 비판하는 사람들의 감정을, '증오와 혐오'로, 검찰 조사 결과와 물증, 당사자의 증언 등을 두고 '가짜뉴스', '허위정보'로 말한 대통령의 유체이탈 화법에 국민들은 매우 황당할 뿐이다.
대통령은 언론 탓 하기 전에 스스로를 돌아보라. 대한민국을 분노와 갈등의 소용돌이로 만든 것이 누구였는지, 무너지는 국가 경제와 민생 경제에 울분 터지는 국민들을 무시하고 ‘우리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터무니 없는 주장을 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말이다.
대학교수 시국선언에 '가짜 서명'으로 공격해 물타기 한 것은, 실시간 검색어를 조작하고, 청와대 청원게시판에 놀러가 장난 친 것도 대통령과 조국의 지지자들이었다. 이것이야말로 진실을 가짜로 가리기 위한 조작이자 가짜뉴스다.
혹시 조국 관련 의혹들을 가짜 뉴스의 범주에 묶어 조국 임명 강행을 합리화하려는 것인가. 지나친 자기합리화는 주변의 반발만 불러 일으킬 뿐이다. 이미 조국 임명 반대 여론은 절반을 한참이나 넘어섰다.
그래도 가짜뉴스 운운하신다면 진짜 가짜뉴스를 알려드리겠다.
‘우리 경제는 총체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던 대통령의 말, '가족의 수사와 관련된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겠다'던, '아니다', '모른다' 로 일관한 조국의 말이 바로 진짜 가짜 뉴스다.
그리고 국민들이 '가짜뉴스'였으면 하고 바라는 것도 있음을 알고 계시라. 대통령이 피의자를 검찰 지휘하는 법무부장관에 임명했다는 뉴스. 부디 가짜뉴스였으면 하는 국민의 바람을 대통령이 하루빨리 깨닫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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