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장관 후보자의 딸이 한 번의 기회를 갖기도 어렵다는 인턴십을 여러 번 거치며 한영외고, 고려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이어지는 우리 사회 최고의 엘리트 코스만 걸으면서도, 모든 입시를 필기시험 없이 합격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은 분노하다 못해 허탈함마저 느끼고 있다.
외국어를 전공하는 고등학생이 2~3주의 인턴 경력만으로 병리학, 조류학을 넘나들며 논문의 제1저자 등으로 등재되는가 하면, 56억 재산가의 자녀가 요구하지도 않았다는데 가는 곳마다 일반 학생은 꿈도 못 꿀 장학금이 주어진 데 대해 이 땅의 수많은 대학생과 학자, 연구인들은 좌절하고 있다.
모두 조국 후보자의 딸이 아니라면 설명될 수 없는 일들로, 온갖 특권과 반칙으로 일관하고도 청와대는 물론 여당까지 나서 떳떳하게 문제가 없다고 강변하는 기가 막힌 현실을 온 국민이 똑똑히 보고 있다.
기회는 명백히 불평등했고, 과정은 불공정 자체였으며, 결과는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부정으로 얼룩져 있는 데다, 자기 자식을 용으로 만들기 위해 남의 자식과 그 부모 눈에서 피눈물 나게 한 악질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조국 후보자 측의 해명들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각 대학과 기관들이 진상조사와 징계에 나선 마당에, 의혹 자체가 가짜 뉴스라며 더 질책하라는 조국 후보자는 그야말로 위선의 끝판왕이며, 이것이 특권과 반칙을 없애겠다는 이 정권의 정의인지 국민은 분노하고 있다.
권력자를 등에 업거나 그 관계를 과시하며 온갖 부정부패가 저질러지는 현실에서, 자기 가족 관리도 못하고 특혜를 당연시하는 파렴치한 위선자를 권력 실세로 앉히고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맡긴 문재인 대통령의 인사 수준도 최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을 민정수석에 이어 법무장관 후보자에 지명하기까지 검증에 구멍이 뻥뻥 뚫린 것인지 아니면 알고도 임명을 강행한 것인지 밝히고, 국민의 가슴에 지울 수 없는 비수를 꼽은 이번 인사를 즉각 철회한 뒤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
\na+;2019. 8. 22.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
키워드 : 조국 딸, 엘리트코스, 필기시험, 특권과 반칙, 불공정, 불평등, 부정, 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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