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의 청와대 40세 여성 행정관이 유리천장을 깨고 유력 금융기관의 상무로 영전했다고 한다. 없던 자리마저 만들어 모셔야 할 만큼 출중한 능력을 갖추었다고 믿고 싶다.
그동안 문재인 정부는 블라인드 채용을 강조하고 능력만으로 공평한 기회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금융기관 근무 경력이 전혀 없는 청와대 전 행정관이 수억의 연봉을 보장받고 성공한 취업에 평등과 공정과 정의는 보이지 않는다.
이것이 나라다운 나라인가.
각종 외국어, 관련 업무 자격증, 수많은 인턴 경력을 들이밀어도 정규직 일자리 잡기가 요원한 현실에 직면해 있는 청년들의 허탈감은 어쩌란 말인가? 해당 금융기관에서 수년을 근무하며 경력과 능력을 쌓았던 직원은 물론 사원증 목에 걸기 위해 젊음을 불태우는 청년은 고답(고구마를 먹은 것처럼 답답하다)하다.
청년들은 민주당 설훈 의원의 말을 더 새겨들었어야 했다. ‘이 정부에서 제대로 된 일자리라도 잡아보려면 더불어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고서는 방법이 없다’는 자조 섞인 말이 현실이 되니 슬프고 참담하다.
청와대 ‘자기 식구 챙겨주기’가 도를 넘고 있다. 한 쪽에서는 전 정권 인사 찍어내고 다른 곳에서 정부여당 인사 꽂아 주는 작태에 할 말을 잃었다. 대한민국 청년에게 미안할 뿐이다.
\na+;2019. 3. 11.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현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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