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기강이 막장으로 가고 있다.
막장의 신호탄은 전병헌 전 정무수석으로부터 시작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6개월 만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으며 자진 하차했다. 현재 뇌물수수 등 혐의로 징역 5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상황이다.
이후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이 청와대 부근에서 혈중알코올농도 0.120%의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되며 청와대 막장행보에 가세했다.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김현철 전 경제보좌관은 “일자리 없다고 헬조선이라 얘기하지 말고 아세안, 인도로 가서 일자리 찾으라”는 막말로 청년과 중장년의 가슴을 후벼 팠다.
최근에는 김의겸 전 대변인이 서울의 살던 집 전세금을 빼 재개발 예정지의 건물에 투기하고, 본인과 가족은 청와대 관사에서 생활해 온 것이 드러나 청와대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건물 투기에 특혜대출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까지인줄 알았다. 아니, 국민은 그러기를 바랐다.
하지만 이번에는 주영훈 경호처장이 청소갑질을 통해 청와대 기강의 막장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주 처장은 최근까지 경호처 시설관리팀 소속 직원을 관사로 출근시켜 가족의 빨래와 청소, 쓰레기 분리 배출을 시켜온 것으로 드러났다.
명백한 직권남용이자 위계를 이용한 갑질이 분명하다. 적폐 중의 적폐이다.
주 처장은 부적절한 인사로도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경호실 인사 관행상 5~6급인 대통령 운전기사를 고위직인 3급으로 임용한 것이다. 이를 반대했던 정권 초기 당시의 경호처 인사부장은 한직으로 몰아냈고, 그 자리에는 자신의 측근을 앉혔다고 한다. 전형적인 인사전횡이다.
3급 고위직에 임용된 대통령 운전기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 때 권양숙 여사의 운전기사였다고 한다. 주 처장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관저 경호를 맡았던 사람이다. 후한 인사의 원인을 짐작할 만하다.
주 처장이 보여준 직권남용과 인사전횡은 현재 청와대의 기강 상태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더 이상 청와대 기강의 막장행보를 부추기지 말고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주기 바란다.
주영훈 처장은 우물 안 개구리보다 더 위험한 것이 냄비 속 개구리임을 명심하기 바란다.
\na+;2019. 4. 9.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김 정 재
키워드 : 청와대,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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