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적 지지자를 중심으로 한 일방적인 여론몰이가 언론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축시키는 현실을 지적한 이번 제1야당 원내대표의 집회 현장 연설과 관련, 그중 우발적으로 사용된 단어에 대해 본인의 해명과 사과에도 불구하고 이를 오직 정쟁의 도구로만 삼으며 사퇴를 요구하고 심지어 대규모 인력을 동원해 집회까지 추진하는 여권의 모습을 강력 규탄한다.
대통령이 협치를 하자면서 정책도, 법안도 아닌 단순한 말실수에 대해 이토록 정략적 목적 아래 계속 헐뜯기에만 몰두하며 이슈를 확대시키고자 애쓰는 이유가 무엇인지, 민생 현안엔 무기력하기만 한 여당이 국정은 내팽개치다시피 하면서 며칠째 온 힘을 기울여 공격에 매달릴 정도로 이번 일이 그렇게 중요한 사안인지 국민은 전혀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일부에서 의미를 모르고서는 쓸 수 없다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사용한 것처럼 주장한 데 대해서도, 일거수일투족 언론의 취재를 받는 제1야당 원내대표가 그 유래를 알았다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단어를 무슨 이유로 사용했겠는지 반문하고 싶다.
오히려 이를 빌미 삼아 제1야당의 장외투쟁을 폄하하는 동시에 막말과 극우의 프레임을 씌우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자들이야말로 정상적인 사고의 범주를 벗어났다고 밖에 볼 수 없다.
또한 상대 후보에 대한 패륜적 문자폭탄에 대해선 경쟁을 흥미롭게 만드는 양념 같은 것이라며 사실상 방치했던 대통령은 물론, 의도적인 여성비하 내용을 버젓이 저서에 올린 전 청와대 행정관까지 적극적으로 옹호한 현 정권이 이제 와 막말 운운하는 것은 참으로 염치없고 도를 넘은 행동이다.
만약 야당 원내대표가 거리에서 발언한 단어 한두 마디로 사퇴해야 할 정도라면, 지난 2년간 나라의 근간을 송두리째 흔들며 최악의 실정과 헌법 유린으로 국민을 절망과 고통에 빠트린 집권 세력은 어느 정도의 책임을 져야 할지, 여권은 자성해봐야 할 것이다.
\na+;2019. 5. 14. \na+;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 이 만 희
키워드 : 민주당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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