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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향가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2019.06.04. 19:45 (2019.06.04. 18:16)

【학습】제망매가(祭亡妹歌)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5 감통(感通)7 ‘월명사 도솔가조(月明師兜率歌條)’에 실려 있다.
생사의 길은 여기에 있으매 두려워지고
나는 갑니다 하는 말도
다 못하고 가버렸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가지에 낳아 가지고
가는 것 모르누나
아아 미타찰에서 만나볼 나는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양주동 해독)
 
삶과 죽음의 길은
이(이승)에있음에 두려워하여
나는(죽은 누이를 이름) 간다고 말도
못다 이르고 갔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 저기에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같은 나뭇가지(한 어버이)에 나고서도
(네가) 가는 곳을 모르겠구나
아으 극락세계(저승)에서 만나 볼 나는
불도(佛道)를닦아서 기다리겠다
(김완진해독)
 
 
삶과죽음의 갈림길은
여기에있는데 두려워 하면서
'나는갑니다'라는 말도
미처다하지 못하고 (저승으로)갔느냐?
오느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떨어지는 나뭇잎처럼
같은가지에서 나고
가는곳을 모르는구나.
아! 미타찰에서 (너를)만나 보게 될 나
도를닦아서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겠노라.
 

 

1. 요점 정리

• 작자 : 월명사
• 갈래 : 향가
• 연대 : 신라 경덕왕 19년 (760) 이전
• 형식 : 10구체 향가
• 구성 : 3단구성(1-4행, 5-8행, 9-10행)
 
불교의 삼세 윤회 (三世輪廻)의 진리
 
기 (1-4행) 죽은 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그리움 / 과거
비극적상황의 제시
서 (5-8행) 인생의 무상감, 한탄 / 현재
혈육의정 구체화
이른바람 : 누이의 요절
떨어질잎 : 죽은 누이
한가지 : 같은 부모
결 (9, 10행) 불교적 믿음을 통한 재회의다짐 / 미래
슬픔의종교적 극복 및 승화
 
• 표기 : 향찰
• 성격 : 서정적, 애상적, 추모적, 종교적, 주술적(배경설화에 있음 - 초자연적이고 신비한 힘을 빌려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키는 것), 비유적
• 제재 : 죽은 누이
• 주제 :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고 추모함.
• 내용 :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빌면서 극락 세계에서왕생(往生)하기를 염원함.
• 사상적 배경 : 불교적 윤회 사상
• 표현 : 정제되고 세련된 표현 기교를 사용함(비유법, 상징법), 뛰어난 비유를 통해 인간고를 종교적으로 승화함, 의식요의 성격을 지님.
• 의의 :
1. 숭고한 불교적 신앙심이 나타나있는 노래이다.
2. 찬기파랑가와 함께 향가 중에서 표현기교와 서정성이 가장 뛰어난 작품이다.
3. 뛰어난 문학적 비유를 통해 인간의 죽음의 고통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킴
• 기타 : 이 노래는 일명 ‘위망매영재가(爲亡妹營齋歌’)라고 한다.
• 배경설화 : 기록에 따르면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노래로, 작가가 재(齋)를 올리며 이 노래를 지어 불렀더니 홀연히 바람이 불어 지전(紙錢)을 날려 서쪽(서방 극락세계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 출전 : <삼국유사(三國遺事)>권 5
 

2. 내용 연구

삶과 죽음의 길은
(이승)에있음에 두려워하여(머뭇거리고 : 두려움과 고뇌의 구체적 표현 -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의식의 발로)
'나는(죽은 누이를 이름) 간다'고 말도
못 다 이르고 갔는가[죽은 누이의 말로 죽어서 저승에 간다는 말- 화자에게 아무 말도 남기지 않았기에 아쉬움과 비애감을 더해 줌] -- 죽은 누이에 대한 안타까움(기 )
 
1~4행 : 죽음의 허무함과 망매에대한 혈육의 정(생사란우리 곁에 있다는 것과 누이가 죽음의 길로 떠난 상황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3구에서는 죽은 누이인 망매에 대한 아쉬움과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담겨 있다)
 
어느 가을[조락의 이미지] 이른(누이의요절을 가져 오는) 바람[운명, 초자연적 존재, 삶과 죽음을 가르는 자연의 섭리]
여기 저기에 떨어지는(죽음) 나뭇잎처럼(누이의죽음을 비유함 / 누이의 죽음을 시각적으로 표현 / 여기서 '잎'은 형제 자매를 비유)
같은 나뭇가지(한 부모)에 나고서도[시적 화자와 대상과의 관계가 동기지간(同氣之間)임을 암시]
(네가) 가는 곳(저 세상)을 모르겠구나[감탄어법으로 삶의 덧없음과 죽음의 고뇌를 표현 / 현실적 삶의 인간과 죽음의 세계와의 아득한 거리감 내포 / 한어버이에게서 태어났지만 헤어지고 가는 곳을 모른다는 점에서 안타까움, 인생무상의 정서가 담겨 있음.] -- 인생의 무상감(서 )
 
5~8행 : 혈육의 죽음에서 느끼는 인생의 무상함(한가지에 났다가 가을 바람에 흩어지는 나뭇잎들을 보면서 누이의 죽음에대한 개인적 허망감이 모든 생명의 무상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문학적비유가 돋보이고, 문학적 묘미가 뛰어나다.)
 
아으[10구체향가에서 낙구는 형태상 대체적으로 감탄사로 시작하며, 내용상 작품의주제가 집약되어 있는데, 이 노래에서도 역시 '아으'라는 감탄사로 시작하는낙구에서 앞서 보인 고뇌와 슬픔이 종교적으로 승화되는 시상의 전환을이루고 있다.] 극락세계(극락세상, 저승, 피안의 세계, 지향의 공간)에서 만나 볼 나[월명사]
불도(佛道)를닦아서[회자 정리의 불교적 정신을 바탕으로 죽음에 직면한 슬픔을 극복하고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려는 작가의 승려로서의 면모가 드러남, 종교적 극복] 기다리겠다[불교적사생관이 담겨 있음 / 불교적 득도를 통해 누이를 만날 것을 소망하는 현실 극복의 의지적 태도] -- 불교에의 귀의를 통한 극복(결 )
 
9~10행: 슬픔의 종교적 승화와 불교에의 귀의(종교적믿음으로 죽음에 대한 허무를 극복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이 노래는 10구체 향가의 전형적인 모습인 3단 구성으로 이루어졌다. 1행에서 4행까지의 제1단락은 누이의 죽음에마주 선 괴로운 심경을 불교 사상을 바탕으로 한 체념과 넘쳐 흐르는골육의 정으로 노래했다.제2단락인 5∼8행에서는 개인적 아픔을, 모든생명체의 무상성(無常性)에 대한 고뇌로 나타내고 있다. 이는 모든 유한한생명들을 지배하는 힘인 ‘바람’과 보잘 것 없는 개체로서의 ‘잎’의대조에서, 그리고 한 가지에 나고도 가는 곳 모르는 것이라는 의문에서무상에 대한 고뇌를 엿볼 수 있다. 마지막 단락인 9,10행에서는 이승에서의슬픔과 고뇌를 불교적 믿음에 의해 초극하고 재회의 기약을 다짐하고있다. 9행 첫머리의 감탄사는 10구체 향가의 형식적 특징이며, 앞 단락에서보인 심화된 고뇌의 극한에서 터져 나오는 탄식이자 종교적 초극이 이루어지는전환점이라 하겠다.
 
그리고 이 작품의 주술성(초자연적이고신비한 힘을 빌려 여러 가지 현상을 일으키는 것)은배경 설화에 담겨 있는데,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 위하여 재를 올리며이 노래를 불렀더니 광풍이 불어 제상에 놓인 지전을 서쪽으로 날려보냈다고 한다. 이를 통해서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향가가 천지를 움직이고귀신을 감동시키는 주술성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이 널리 퍼져 있었던것 같다.
 

3. 이해와 감상

10구체 향가는 내용상 세 단락으로나눠지고, 셋째 단락의 첫머리에 감탄사가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작품도 그러한 틀을 지키고 있다.
 
첫째 단락에서는 요절(夭折)한누이에 대한 인간적인 안타까움을 노래하였고, 둘째 단락에서는 '죽음=낙엽','형제=같은 가지에 난 잎사귀'와 같은 적절한 비유를 통해 애틋한 혈육의정을 구체화시키고 있다. 셋째 단락에는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를 종교적인숭고함으로 제어하여 승화시키는 차원 높은 정신 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죽은 누이에 대한 애절한 심정을 내세(來世)에서 다시 만날 기약으로극복한 선인들의 드높은 정신 세계는, 이기적이고 충동적인 현대인의행동 양식을 되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해와 감상1
 
제망매가는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 위하여 이노래를 지어 제사를 지냈더니, 광풍이 불어 지전(紙錢)이 서쪽으로 날아갔다는 이야기 속에 전하는 노래이며, 신라의 향가가 주술성이 있다는것을 이 작품에서도 드러나는데 이 노래를 지어 재를 올리자 지전이서쪽으로 올라 갔다는 점이 바로 주술성을 나타내고 있다. 이 노래는 10구체 향가로 내용상 세 단락으로 나눠지고, 셋째 단락의 첫머리에감탄사가 놓이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도 그러한 틀을 지키고 있다.
 
이 노래는 첫 단락에서 누이의 죽음을 직면한현재를, 둘째 단락에서는 누이와의 속세의 인연을 기린 과거를, 그리고마지막 단락에서는 서방 정토(西方淨土)에서의 만남이라는 미래를 노래하고 있어 불교의 삼세 윤회(三世輪廻)의 진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때문에 월명사는 죽은 누이 동생을 애도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그것을빌어 불교 신앙, 특히 대승(大乘)의 아미타(阿媚陀)신앙에의 귀의(歸依)를노래하며, 죽음에 직면한 슬픔을 회자정리(會者定離)의 불교 정신을바탕으로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고 있다. 이러한 표현법은 한용운(韓龍雲)의 ‘님의 침묵’에서도 발견되는 이미지로 인간적인 슬픔을 종교적 정신세계로 정화하여 초극하려 하고 있다.ㅣ
 
첫째 단락에서는 요절(夭折)한 누이에 대한인간적인 안타까움을 노래하였고, 둘째 단락에서는 '죽음=낙엽', '형제=같은가지에 난 잎사귀'와 같은 적절한 비유를 통해 애틋한 혈육의 정을 구체화시키고있다. 셋째 단락에는 인간적인 슬픔과 고뇌를 종교적인 숭고함으로 제어하여승화시키는 차원 높은 정신 세계가 잘 나타나 있다. 죽은 누이에 대한애절한 심정을 내세(來世)에서 다시 만날 기약(불교의 윤회사상)으로극복한 선인들의 드높은 정신 세계는, 이기적이고 충동적인 현대인의행동 양식을 되돌아보게 하기에 충분한 작품으로 불교의 숭고한 신앙을바탕으로 서정성이 뛰어나며 비유와 상징이 두드러진 작품으로 평가받고있다.
 
또 혹자는 "한편 이 작품은 제전이라는의식적 배경을 도외시한다면 순수한 서정시로서의 자질을 가지게 된다. 죽음과 삶이 혼용된 인간세계에 있어서 죽음과 삶의 갈등을 항상 겪어야만하는 인간. 그가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허무감 등은 인간이 넘지 못할하나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것의 인식과 생각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이 노래는 제의식에서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극락왕생을 천도한 노래로 일종의 축(祝)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그런 의식적 형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누이의 죽음을 계기로 하여 죽음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서 느끼는 정서를 표현한 개성적인서정시이기도 하다. 적절한 시어의 선택과 표현법으로 죽음에 대한 서정을담고 있다."라고 말한다.
 
이 작품의 표현상의 묘미는 제 5행과 8행 사이의비유에 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남매 사이에 있어서의 죽음을한 가지에 났다가 떨어져 흩어지는 낙엽에, 젊은 나이에 죽는 것을 덧없이부는 바람에 떨어진 잎으로 비유하여 요절의 슬픔과 허무를 절묘하게감각적으로 구상화하고 있고, 그 죽음을 통해서 인생의 무상함을 깨닫고불도를 닦아 이미 극락세계에 가 있을 누이를 만나겠다는 불교 사상을바탕으로 누이와의 사별을 통해 그 슬픔을 종교적으로 승화시키고 있다는점이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에서도 발견되는 이미지다. 이 작품은 '찬기파랑가'와 더불어 작품의 서정성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이해와 감상2
 
신라 경덕왕 때 월명사(月明師)가 지은 10구체 향가. ≪삼국유사≫ 권5 감통(感通)7 ‘월명사 도솔가조(月明師兜率歌條)’에 실려 있다.
 
〔배경설화〕
 
기록에 따르면 죽은 누이의 명복을 비는 노래로, 작가가 재(齋)를 올리며 이 노래를 지어 불렀더니 홀연히 바람이 불어 지전(紙錢)을 날려 서쪽(서방 극락세계 방향)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이 지전은 죽은 자에게 주는 노자(路資)로 지금도 장송(葬送) 때 볼 수 있는 것으로 꼭 불교 의식에서만 쓰이는 것은 아니다. 죽은 뒤의 세계라고 하여 현세와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 데서 나온 의식이다.
 
〔가 사〕
이 노래의 원가사와 현대어 풀이는 다음과 같다.
 
① 원문
生死路隱 此矣 有阿米 次層伊遣
吾隱去內如辭叱都 毛如云遣去內尼叱古
於內秋察早隱風未 此矣彼矣浮良落尸葉如
一等隱枝良出古 去如隱處毛冬乎丁
阿也 彌陀刹良逢乎吾 道修良待是古如
 
② 현대어 풀이
죽고 사는 길 예 있으매 저히고
나는 간다 말도 못다 하고 가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다이 한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
아으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내 도닦아 기다리리다.(양주동 풀이)
 
〔해 석〕
 
이 노래는 죽음에 부닥쳐서 죽은 자의, 그것도 골육인 누이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다. 그 명복은 막연한 것이 아니고, 월명이 승려이기 때문에 사후의 세계를 불교적으로 관상한 것으로, 서방극락정토, 무량수(無量壽)를 누릴 수 있는 죽음이 없는 영원한 삶의 세계로 가기를 빈다.
즉, 그곳만이 가야 할 사후의 세계이고, 현세의 삶이란 그곳에 가기 위한 준비의 시간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막상 죽음에 다다랐을 때, 그것도 골육과의 사별에 임했을 때, 월명은 죽음의 현장성(現場性)을 느낀다.
인간세상이란 죽음과 삶이 명확히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혼융(混融)되어 있는 것으로, 살아 있는 월명이 죽어가는 누이를 보는 것이다. 그 때 살아 있는 자신의 죽음을 누이를 통해 보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과 같이 한가지에 나고 가는 곳 모르누나’ 하여, 죽음에 대한 서정을 비유로써 구체적으로 형상화하여 죽음을 절감한다.
그러한 형상화는 누이의 죽음으로 더 한층 짙게 인식된다. ‘어느’란 정해진 시간이 있는 것이 아니고 언제나 있는 시간으로, 시시로 닥쳐 오는 죽음을 인식하게 해 준다.
죽음 앞에 서 있는 동류의식(同類意識)의 표현인 ‘한가지에 나고’는 현상적으로 인식되지만, 죽음에서는 그것은 미지이다(가는 곳 모르누나). 이것은 불교의 윤회사상에 바탕을 둔 무상인간의 변하여 달라짐을 말하는 것 같으나, 오히려 원고적(原古的)인 사후의 관념이다. 그래서 가는 곳을 비유하여 ‘이에 저에’라 표현하였다.
육도환생(六道還生)이라는 교훈적인 종교의 내세관에서보다는 삶 자체가 하나의 나뭇잎에 지나지 않는다는 인생의 허무감에 지배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허무감은 결국 종교적으로 귀의하게 한다. 그래서 “미타찰에서 만날 내 도닦아 기다리리다.”하여 인생의 허무감을 아미타불에 귀의함으로써 종교적으로 승화시킨다.
무량수를 누릴 수 있는 미타찰, 서방극락정토에는 인간 누구나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곳에 가서 누이를 만나기 위해서는 도를 닦으며 기다려야 한다.
즉, 누이는 이미 그곳에 가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기원으로, 기원하는 바를 이루어진 결과로 표현한 것이다. 여기에 초월적인 대상에게 기원하는 의식 노래로서의 특성이 나타나 있다.
한편, 이 작품은 제전이라는 의식적 배경을 도외시한다면 순수한 서정시의 자질을 갖게 된다. 죽음과 삶이 혼융된 인간세계에서 죽음과 삶의 갈등을 항상 겪어야만 하는 인간, 그가 느끼고 있는 삶에 대한 허무감 등은 인간이 넘지 못할 하나의 불가피한 상황으로, 이것의 인식과 생각을 시로 표현한 것이다.
이 노래는 재의식(齋儀式)에서 죽은 자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며, 나아가 극락왕생을 천도한 노래로 일종의 축(祝)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의식적 형태에만 얽매이지 않고, 누이의 죽음을 계기로 하여 죽음에 대한 인식과 그것에서 느끼는 정서를 표현한 개성적인 서정시이기도 하다.
적절한 시어의 선택과 표현법으로 죽음에 대한 서정을 담고 있다. 집단 감정의 표현이나 어떤 목적의식에 의한 공리적인 노래가 아닌, 순수한 서정시로서의 지평을 열어 주는 노래이다.
 
≪참고문헌≫ 三國遺事, 新羅詩歌의 硏究(尹榮玉, 螢雪出版社, 1980), 祭亡妹歌의 意味와 形象(楊熙喆, 國語國文學 102, 국어국문학회, 1989), 祭亡妹歌硏究(黃浿江, 國語國文學論叢, 驪江出版社, 1990), 祭亡妹歌의 詩的 哭成과 意味(具本機, 한국고전시가작품론, 集文堂, 1992).(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4. 심화 자료

• 월명사
 
생몰년 미상. 신라 경덕왕 때의 승려·향가작가. 그가 지은 향가 작품 〈제망매가 祭亡妹歌〉와 〈도솔가 兜率歌〉가 ≪삼국유사≫에 전한다.
〈제망매가〉는 죽은 누이를 위하여 지은 것으로, 누이의 재(齋)를 올릴 때 이 향가를 지어 불렀더니, 돌연 바람이 일어 누이의 저승길 노자로 바친 지전(紙錢)을 날려 서쪽으로 사라지게 하였다고 한다.
또한, 760년(경덕왕 19) 4월에 두개의 해가 나타나 열흘 동안이나 계속되는 괴변이 일어났는데 왕은 그를 불러 산화공덕(散花功德)으로 그 변괴를 없애도록 청하였다.
이에 그가 〈도솔가〉를 지어 불렀더니 그 괴변은 곧 사라졌다고 한다. 그는 능준대사(能俊大師)의 문인이며, ‘국선(國仙)의 도(徒)’에 속하였다. 피리를 잘 불어 달의 운행을 멈추게 하였다고도 한다.(출처 : 三國遺事)
 
• '제망매가'에 나타난 주술성
 
'제망매가'는 월명사가 죽은 누이를위하여 이 노래를 지어 제사를 지냈더니 광풍(狂風)이 불어 지전(紙錢)을서쪽으로 날려 없애지게 했다는 배경 설화와 함께 전해지는데, 이는향가가 하늘과 땅을 움직이고 귀신을 감동시키는 주술성을 가지고 있음을말해 주는 것이다.
 
• '제망매가'의 표현상 특징
 
'제망매가'가 현존하는 향가 중에서가장 빼어난 서정성을 보이는 것은 이 작품에서 눈물보다 더 슬프고절실한 사랑의 상처와, 가을 바람에 떨어지는 나뭇잎처럼 무상한 인생, 그리고 핏줄로 얽혀진 동기 간의 우애가 숭고한 종교 의식에 덮인 채승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의 표현상 특징의 묘미는제 5행과 8행 사이의 비유에 있다.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남매 사이에있어서의 죽음을 한 가지에 났다가 떨어져 흩어지는 낙엽에, 젊은 나이에죽는 것을 덧없이 부는 이른 바람에 떨어진 잎으로 비유하여 요절의슬픔과 허무를 절묘하게 감각적으로 구상화하고 있다. 그런데 가을 바람에나뭇잎이 떨어지듯이 인간의 죽음도 필연적이라는 불교적 생사관(生死觀)이높은 서정적 경지에 이르는 것은 '이른'이라는 표현 때문임에 주목할필요가 있다. 정해진 죽음이되 '그 때[時]의 이름'이로 말미암아 시적화자의 슬픔은 극대화된다. 그러나 그 슬픔은 드러나지 않고. 내세에대한 굳은 신념으로 극복된다.
 
• 배경 설화
 
760년(경덕왕 19), 산화공덕(散花功德)을 올리는재식(齋式)에 나아가 '도솔가(兜率歌)'와 '산화가(散花歌)'를 지어 불렀더니미륵보살이 동자(童子)로 하림하고, 해가 둘이 나타나서 열흘이나 계속되는변괴가 없어졌으며, 죽은 누이를 위하여는 '제 망매가'를 지어 불렀더니갑자기 광풍이 일어나 지전(紙錢)을 서쪽으로 날려 보냈다 한다.
 
• 전통적 정서
 
우리의 문학 작품에서 죽음을 다룬 것은 상고시대의 ‘공무도하가’에서부터 오늘날에도 저능되는 ‘향두가(香頭歌)’에이르기까지 수없이 많다. 그리고 그 대부분의 노래들은 죽음을 인간의힘으로는 어찌 할 수가 없다는 인식을 공통적으로 담고 있다. 그것은자연을 극복의 대상으로 보지 않고 순응해야 할 질서의 원리로 파악하고, 조화와 화합을 추구했던 우리 민족의 정신적 동향과 깊은 관련이 있을것이다.
 
• 죽음과 관련된 문화가 풍부한 불교
 
‘태어남은 한 조각의 뜬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의 뜬구름이 없어짐이다’. 사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생사의 압축적 표현이다.
연기법의 깨달음에서 시작된 불교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존재를 원인과 조건의 산물로 간주한다. 이러한 연기법에 따르면, 우리가 절대적 의미를 부여하는, 혹은 부여하고 싶어 하는 것, 즉 하나의 생명체가 태어나는 것이 나죽는 것마저도 그 원인과 조건이 결합했다가 흩어지는 현상에 불과하다. 마치 구름의 조각들이 모였다가 흩어지는 것 처럼. 때문에 죽지 않고 영생한다고 생각하는 것(혹은 바라는 것)도 생에 대한 집착이며, 죽음을 단순히 무의 상태로 간주하는 것도 편견이다. 오직 불생불멸의 실상만이 존재할 뿐이다. 삶과 죽음도 둘이 아니라 하나의 현상이다 . 다만 하나의 생명체가 인과 법칙에 따라 윤회하고 있을 뿐이다. 이렇게 볼 때, 인간의 사후 세계는 자기 자신이 이 세상에서 행한 모든 행위에 의해 철저히 영향을 받게된다. 그러나 이러한 불교의 존재론 혹은 생사관은 죽음과 관련된 매우 풍요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계기가 되었다. 불교의 윤회론에 따르면, 모든 인간은 비록 금생에서는 사람이었더라도 다음 생에는 자신이 지은 업에 따라 여섯 가지의 길, 곧지옥, 아귀, 축생, 아수라, 인간, 천상 중 하나의 길로 들어 가지 않을 수 없다. 그 중에서도 특히 지옥 세계로 가면, 열 명의 왕에 의해 자신의 죄를 심판 받고 처벌 받아야 한다. 이를 형상화시킨 것이 이른바 시왕도를 포함한 지옥도 다. 그러나 불교 문화에는 지옥에 빠진 사람을 구원하는 장치 또한 잘 마련되어 있다. 우선 모든 중생이 서방 정토에 태어날 수 있도록 인도해 주는 아미타불이 존재한다.③ 불교가 분화되면서 동서남북 사방을 관할하는 부처의 개념이 생겨났는데, 그 가운데 가장 대중적으로 널리 받들어진 존재가 사람이 죽어서 간다는 서방정토와 그 곳을 주재하는 아미타여래다. 아미타불은 무량수, 즉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를 의미하며, 관 음과 세지 두 보살을 협시로 거느린 다. 그러나 사후 세계인 아미타 정토를 관할하게 되면서, 특히 고려 불화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듯, 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을 협시로 거느리는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서방정토는 시대를 초월해 가장 널리 신앙되었던 극락의 모습이다.
또한 원시 불교의 엘리트주의를 극복하고 평신도들의 종교적 욕구까지도 모두 포섭하기 위해 탄생된 대승 불교는 수많은 보살 사상을 발전시 켰는데, 그 중에서도 지장보살이나 관세음보살은 지옥 중생들조차도 구하고자 하는 원력을 세운 보살들이다. 게다가, 비록 의도하지 않은 결과라 하더라 도, 한국의 불교 문화는 한국 고유의 민간 신앙, 유교 문화 그리고 평신도들의 기복적 요구와 결합하면서 죽음과 관련된 풍부한 종교 문화를 창조해 왔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사찰에서나 지장전, 명부전, 칠성각, 산신각 등의 전각에서부터 영산재, 수륙재, 백중의례,④ 영산재는 부처의 영축산에서의 설법을 재현하는 의식으로, 시방에 떠도는 혼령들조차 그 설법의 힘으 로 극락왕생하기를 기원한다. 수륙재는 육지와 물속의 미물들을 위해 업의 소멸을 기원하는 제다. 백중에는 우란분재를 지내는데, 이것은 석가의 제자 목건련이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천도하기 위해 지낸 법회에서유래한다.
방생의례 등과 같은 의례 및 제례, 각종 미술품이나 조각상, 그리고 기타 각종 상징물 등 죽음과 관련된 문화를 쉽게 있는 접할 수 있다.(출처 : 유승무 중앙숭가대 교수 '문화와 나' 2003년 겨울)
【작성】 이완근 이학준의 희망의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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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제망매가(祭亡妹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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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최종 수정일: 2015년 7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