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커덩 방아나 찧어(찧세) 히얘, 거친밥이나 지어서 히얘,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옵고 히야해, 남거든내가 먹으리, 히야해 히야해.
• 작자 : 미상 • 연대 : 고려 시대 • 종류 : 고려속요, 노동요 • 형태 : 비련시 • 성격 : 유교적, 서민적, 직설적인 표현으로 효심이 담겨 있음 • 구성 : 4행의 비련시
1행 곡식을찧음 2행 밥을지음 3행 부모님에대한 봉양 4행 남는밥을 먹겠다는 효심
• 표기 : 반치음이사용된 것으로 보아 16세기 이전에 정착되었으리라고 짐작된다. • 제재 : 방아 찧는 촌부 • 주제 : 촌부의 소박한 효심, 부모에 대한 효도 • 표현 : 직설적 표현으로 노동요인 방아타령의 형태를 갖고 있고, 영탄법, 반복법 등을 사용하고 있으며, 경쾌한 느낌의 여음구를사용하고 있으며, 농촌부녀자의 소박한 정서가 나타남 • 의의 : 촌부의 소박한 생활 감정이표현된 민요로 농촌 풍속과 함께 효심을 노래한 고려 가요로 고려 가요중유일한 노동요로 보는 견해가 많다.
상저가 : '상저'의 '저'는 '절굿공이'라는 뜻으로 방앗노래 '상저'란 여자들이 절구에 둘러서서방아를 찧는다는 뜻
덜커덩[덜커덩 쿵더쿵 등의 방아 찧는 소리 / 의성어] 방아나 찧어(찧세) 히얘[방앗고를 조절하고 숨을 돌리기위해 부르는 감탄사. 조흥구. 여음구],[방아를 찧을 때의리듬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으로 옛사람들의 식문화를 알 수 있다.] 거친[게우즌 : 거친, 조악한으로 기본형은 '게읓다'] 바이나[밥이나 / 화자가부유한 계층이라기보다는 서민층임을 짐작할 수 있음] 지어서 히얘,[통상 '거친 밥'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보통인데 그렇게 되면 문맥이 조금 어색하기에현대어에서 밥이 진 것을 게질게질하다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게우즌'을이 말과 관련시켜서 지룩한 밥을 짓는다고 해석하기도 한다.] 아버님 어머님께 드리옵고 히야해,[부모님께새 밥을 드리겠다는 태도에서 시적 화자의 효심을 읽을 수 있다.] 남거시든[남기시거든, 남으면] 내가 머고리(먹으리)[가난한생활과 효심이 어우러져 화자의 아름다운 마음이 소박하게 드러나 있는구절로 상대에 대한 화자의 정서 및 태도가 드러남], 히야해 히야해.
이 노래는 일종의 노동요로, 부모를 위하여찧는 고려 시대 여성의 정경이 눈에 선하다. 특히 방아찧는 소리의 의성에서시작한 이 노래는 '히얘'하는 메김 소리의 중복으로 숨을 돌리며 일하는노동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거친 밥이나마 지어 부모님께 드리고, 남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자기가 먹겠다는 가난한 서민의 효심이 나타나있고, 촌부의 소박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 상저가
고려 속요의 한 곡명. 조선 초기의 악보인 ≪시용향악보≫에 가사와 악보가 전한다. 이 노래는 사설의 내용으로 보아 방아타령의 일종으로 추정된다. 사설의 뜻은 “들커덩 소리나는 방아지만, 하찮은 밥이라도 지을 수 있음이 다행이로다. 시아버지 시어머니께 먼저 밥상을 차려드리고 남는 것이 있거든 내가 먹으리다.”라는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사설은 민요의 선소리와 뒷소리를 연상시켜 주는 형태로 되어 있는데, 이와 같은 사설은 평조의 악조로서 16정간보 16행에 걸쳐 수록되어 있다. 한편, ≪시용향악보≫의 〈상저가〉는 1976년 김기수(金基洙)에 의해 편곡, 재현되었는데, 김기수는 ≪시용향악보≫ 등에 전하는 〈상저가〉를 고악보의 내용에 근거하고, 나름대로의 재해석을 통하여 관현악 반주를 수반하는 중창형식으로 재구해 내었던 것이다. 이 음악이 ≪한국음악≫ 제7집에 전한다.(출처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 이황의 상저가
고금가곡
어와 계장님 이 방하 허스라 이방하 흘젹의 방하노래 내 부르마 태고적 혼돈야 곡식이 업돗더니 신농씨시험야 장기 부 근 후에 후직씨 흘보다 논밧츨 분별니 논밧치삼겻거니 곡식인들 입슬소냐 곡식이 비록 난들 허 아니 먹을소냐 심산(深山)의도든 남글 돗 로 버혀소냐 확 안치고 고맛초아 거러내니 방하로다 고리키를 나와 노코 우기거니 씻기거니 명주(明珠)를 우희 백옥(白玉)을 듯 입입(粒粒)히 신고(辛苦) 것 혀 한 들닐셔라 우물의물을 기러 일거니 씻거니 소밋희 불을 여 지어내니 밥이로다 (중략) 우리도이 방하 허내야 부모 공양 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