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 당직자들과 보좌진들은 황 대표 단식 이벤트를 위한 도구가 아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당 장악력 과시에 당직자와 보좌진들이 도구로 희생당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단식 이벤트를 돕기 위해 공개된 밤샘 근무 배정표에는 임산부 3명이 포함됐다. 매일 12시간씩 4명이 한 조로 주·야간 2교대 보초를 서야 한다. 배정표에는 주·야간 당직자 이름과 시간이 명시되어 있다. 굵은 글씨로 ‘당대표님 지시사항임’이란 문구도 쓰여 있다. 특히 ‘새벽 근무를 철저히 해야 하며, 근무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는다’는 조치까지 나와 있다. 배정표에 이름이 없어도 보초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는 보좌진들의 불만도 거세다. “절반 목 날리겠다는 엄포도 있어, 영감(국회의원)도 대기 탄다고 하니, 보좌진도 수가 없다”, “1인 단식에 최소 300명이상 급조 철야경비 세우는 위력”이라는 글이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게재됐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 말이 있다. 황 대표는 자신이 주인공으로 빛나기 위해 도구로 희생을 강요당하는 사람들은 안중에도 없는 리더십을 보여줬다. 한솥밥 먹는 가족 같은 사람을 이렇게 대하는 황 대표에게 국민은 어떠한 존재일지 상상이 간다. 주인공만 돋보이고, 국민이 배제된 정치는 정치가 아니다. 2019년 11월 23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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