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정부의 잘못된 위안부 피해자 합의에 대한 반성과 고인 앞에서 사과를 우선해야 한다
“외교적으로 의미가 있다” “외교적 협상으로는 차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싶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위안부 피해자이자 여성인권운동가인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에서, 전 정부와 일본이 맺은 ‘위안부 합의’에 대해 찬성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아무리 위안부 합의에 찬성한 당의 원내대표라 하더라도, 끔찍했던 어린 시절과 고통의 한을 풀지 못한 분의 빈소에서까지 왜곡된 역사 인식을 밝혀야만 했는가.
김 할머니가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성적 착취를 당해야 했던 나이는 고작 14살이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소원은 단 하나, ‘일본의 진실 어린 사과’라는 것을 나경원 대표도 모르지 않을 것이다.
김 할머니는 “나라에 힘이 없어서 억울하게 끌려가 일생을 희생당했다”고 탄식했다.
힘없는 역사 속 희생자들을 대하는 국민의 마음이 하나이 듯, 힘 있는 나라는 만드는 데 여야가 따로 있겠는가.
자유한국당은 일본과 위안부 합의했던 당시에도, 고인의 빈소에서까지 부족한 역사 인식을 밝힌 그 순간에도, 희생자들에 대한 배려는 없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았다.
피해 할머니들께서 세상을 떠나기 전에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기 위해 여야를 떠나 국민과 함께하고, 지난 정부의 잘못된 합의에 대한 반성과 고인 앞에서의 사과를 우선해야 한다.
2019년 1월 31일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이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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