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망언 자유한국당 규탄 결의문>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민주주의 수호에 앞장서야 할 국회의원들이 주도해 민주주의의 정신과 역사를 무참히 짓밟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은 한 행사장에 모여 “5.18은 폭동”, “5.18 유공자는 괴물집단” 등 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반역사적 망언들을 쏟아냈다.
이들의 망언은, 군부독재에 맞서 광주시민이 피 흘려 지켜내고, 국민들이 이룩한 민주주의의 역사를 모독하는 ‘역사 쿠데타’이다.
또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임을 부정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자 그 숭고한 역사를 훼손하려는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이다.
그런데도 자한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망언에 대해 “역사적 사실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있을 수 있다”며 망언을 일삼은 소속 의원들을 오히려 감싸고 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 또한 이들 의원들의 징계 요구에 “우리 당의 문제니까 다른 당은 신경 쓰지 않았으면 한다”고 반민주적이고 몰지각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의 망언이 어찌 역사 해석의 문제이고, 자유한국당 내부의 견해차라는 말인가?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이러한 태도는 자유한국당이 아직도 군부독재의 망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게 한다.
자유한국당은 우리 국회가 발 딛고 서 있는 민주주의와 그 역사를 부정하고, 학살자 전두환을 영웅으로 만들겠다는 것인지 분명하게 답해야할 것이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128명 의원들은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망언에 대해 규탄하며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하나,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소속 의원들의 반역사적, 반민주적 망언에 대해서 공개 사죄하라!
하나, 자유한국당은 5.18을 모독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즉각 출당 조치하라!
만약 자유한국당이 이러한 요구를 거부한다면, 더불어민주당은 다른 정당들과 함께 이들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를 시작으로 국민적 퇴출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분명히 경고한다.
2019년 2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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