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수석대변인, 오전 현안 서면 브리핑
■ 전두환 씨는 지난 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전두환 씨가 오늘 고 조비오 신부 등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광주 법정에 출석한다. 전두환 씨가 법정에 서는 것은 1996년 12·12 군사반란, 5·18 당시 내란 및 내란 목적 살인,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받은 지 23년 만의 일이다.
두 차례의 재판 연기 신청에 관할지 이전 신청도 모자라, ‘광주까지는 멀어서 재판받으러 못가겠다, 독감이 심하다, 광주에서는 공평한 재판이 이뤄질 수 없다’ 등 얼토당토 않는 핑계를 대며 10개월 가까이 재판을 거부해오다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하자 마지못해 출석을 하는 것이다.
이렇듯 어떠한 진정성도 찾아볼 수 없는 전두환 씨이기에 더더욱 추상같은 단죄가 필요하다. 전두환씨는 지난 39년간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지 않고 끊임없이 역사를 왜곡해왔다.
특히 문제가 된 회고록을 통해서는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목격한 고 조비오 신부에 대해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었고, 이제는 자신의 말과 글에 책임을 져야 할 차례다.
전두환 씨는 지난 80년 5월의 반인권적 범죄 행위에 대해 이제라도 참회와 함께 용서를 구해야 한다. 법원은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전두환 전 대통령에 응분의 책임을 엄중히 물어주길 바란다.
2019년 3월 11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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