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당대표,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기념 심포지엄 인사말
□ 일시 : 2019년 4월 8일(월) 오전 11시 □ 장소 : 의원회관 306호
■ 이해찬 당대표
여러분 이렇게 뵙게 돼서 대단히 반갑다. 지난달에는 한반도새100년위원회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서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 100년을 그리다’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오늘 토론 준비에 애써주신 김민석 민주연구원장님과 토론의 기조연설을 맡아주신 정근식 교수님과 토론을 맡아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오늘 아침 우리 당 최고위원회의를 경교장에서 했다. 김구 선생의 거처였고, 임시정부의 마지막 청사라고 할 수 있는, 대한민국에 유일하게 잔존해 있는 청사를 방문했다. 안두희가 김구 선생을 저격할 때 쏜 총알이 유리창을 뚫고 지나간 구멍 두 개가 아직도 보존돼 있는 것을 보았다. 네 발을 쐈는데 두 발은 유리창을 쏘고 지나간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리고 아마 임정 요인들이 환국하신 뒤 거처가 마땅치 않아서 그런지 2층에는 함께 거처하셨던 방들이 보존돼 있는 모습을 보고 마음이 대단히 숙연해졌다.
1919년 3.1혁명 이후에 임시정부가 수립됐는데 바로 그 때 대한제국에서 대한민국으로 민주공화정을 선포하는 큰 전환이라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보면 논의를 더 해봐야겠지만, 3.1혁명이라고 정명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다.
어제 어느 분한테 들었는데 100년이 지난, 지금의 대한민국은 인구 5천만 명,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을 이룩한 7번째 나라인데, 그 중에서 식민 지배를 했던 나라가 여섯 나라다.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미국, 독일, 일본이다. 우리는 식민 지배를 받았으면서도 인구 5천만 명, 1인당 국민소득 3만 불에 들어간 유일한 나라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스스로 자긍심을 더 가져야 되는데 현재 우리의 내부적인 분열로 인해서 그런 자긍심을 갖지 못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이 토론회가 충실하게 잘 이뤄져서 새로운 100년을 넓게 보고 그려나가는 좋은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 감사하다.
2019년 4월 8일 더불어민주당 공보국
※ 원문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