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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보도자료
2019년
  2019년 2월
  2월 20일 (수)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20 인터뷰 전문
about 정의당 보도자료
정의당(正義黨)
【정치】
(2019.07.22. 13:36) 
◈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20 인터뷰 전문
◎ 3부【대변인실】
[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2/20 인터뷰 전문
 
◎ 3부
[수요정미소]
여야 지도부 미국방문 후기 & 선거제 개편, 패스트트랙 제안 배경은?
- 이정미 대표 (정의당)
 
김어준 : 수요정미소. 탈곡사 이정미 대표가 돌아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정미 : 네,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김어준 : 미국 다녀오셨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언론에 많이 보도됐어요. 문희상 국회의장의 발언도 많이 보도가 됐고, 그리고 거기 가서, 국회의장이 갔으니 미국의 하원의장을 만났겠죠. 펠로시 하원의장 발언도 크게 보도가 됐고, 우리 의원단이 가서 미국 방문하고서 이렇게 보도가 많았던 적이 또 있었나….
 
이정미 : 이게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었고, 또 문희상 의장님과 5당 대표가 함께 초당적인 외교를 했다는 점에서도 굉장히 주목을 받을 수 있었던.
 
김어준 : 보통은 '초당적인'이라고 할 때 하나의 목소리를 의미하는데 하나의 목소리는 아니었던 것 같고.
 
이정미 : 하나의 목소리는 아니었지만 별도의 목소리를 내고 싶었던 게 상당히 많이 묻혔죠.
 
김어준 : 아, 묻혔다?
 
이정미 : 네.
 
김어준 : 나경원 원내대표는 안 묻힌 것으로 본인이 돌아와서 얘기를 하시던데. 자, 워낙 보도량이 많고 그리고 격려도 있고 비판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특히 문희상 국회의장이 일본에 관해 발언한 것들은 지속적으로. 문희상 의장이 계속해서 해명 인터뷰도 하고, 해명이라기보다는 재반박 인터뷰도 하고.
 
이정미 : 예, 가기 전에 사과 발언이 있었기 때문에.
 
김어준 : "일왕의 사과면 모든 게 끝난다."
 
이정미 : 일본 언론들이 사람들을 다 붙인 거예요. 그래서 막 카메라 들고 우리가 움직이는 데마다 따라붙어서 거의 스토커처럼.
 
김어준 : 일본 언론들이?
 
이정미 : 네, 그런 행위를 보여 줬고.
 
김어준 : 일본은 특히나 "지금 한국이 문제다." 그러니까 한일 관계가 나빠진 것은 한국 책임이라고 계속해서 그런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고 있거든요.
 
이정미 : 제가 이번에 여러 하원의장도 만났고 또 공화당 대표도 만났고 또 코리안, 그러니까 한국을 연구하는 의원 모임도 만났고 이렇게 만날 때마다 전부 다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일 관계가 굉장히 나빠지고 있는데 우리는 너무 우려스럽다. 이걸 잘 해결해야 되지 않냐."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요. 제가 주한미대사관 쪽 이야기나 동포사회 안에서도 이야기를 들어 보니까 일본 측이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이 문제를 방어를 하려고 엄청난 외교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리고 거기에 들어가는 예산이 예를 들어서 한국이 대미외교를 하는 예산의 수십 배의 돈을 퍼부으면서 사람들을 1 대 1로 마크하고 있다는.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런 역사는 오래됐고, 우리는 그런 걸 잘 못했는데 일본은 오랫동안 해 왔고. 특히 일본이 제가 듣기로는 크게 활동을 늘인 것이 우리가 위안부 결의안을 성공적으로 미국에서 통과시킨 적이 있잖아요. 거기서 일본 쪽에서는 충격을 받고 일본이 그 관련 활동을 크게 늘였는데 최근에 또 일본이 동북아 외교에서 소외되고 있잖아요. 그런 거하고 겹쳐서 이번에 가셨을 때 일본 쪽의 로비를 엄청나게 많이 받은 미국 인사들의, 그러니까 일본과 잘 지내라는 것은 우리를 질타하는 거죠.
 
이정미 : 그걸 모든 자리에서 한 사람씩은 꼭 제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그건 뭐냐 하면 '일상적으로 일본의 로비가 그렇게 작동되고 있다' 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요. 그런데 문희상 의장님이 가기 직전의 그 발언도 하나의 계기가 됐고, 그 질문에 대해서 오히려 우리 정부의 입장을 역으로 적극적으로 피력할 수 있는 그런 계기도 됐습니다. 예를 들어서 독일의 사례를 이야기하면서 독일은 지금도 수십 번, 수백 번 무릎을 꿇고 사과를 하는데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가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나아가가기 위해서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가 있어야 된다고 요구하는 게 뭐가 문제냐. 오히려 저희들이 그 기회를 역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과정이 됐고요.
 
김어준 : 그 문제를 제기해 주니까?
 
이정미 : 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굉장히 더 일상적으로 촘촘하게 한일 문제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들이 미국 의회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외교가 더 강화돼야 되겠다.
 
김어준 : 정말로 필요하다. 뉴스공장이 오랫동안 주장해 왔던 바입니다. 오랫동안 2년 전부터 일본은 그런 걸 오래전부터 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에 그런 후원 많다. 활동도 많고.
 
이정미 : 네, 돈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 가서 들어 보셨죠, 직접?
 
이정미 : 네.
 
김어준 : 아, 이거 우리도 그렇게 해야 되겠다.
 
이정미 : 예산이 거의 한 100배 가까이. 우리보다.
 
김어준 : 비교도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의회를 상대로 활동하시는 분들 이야기, 뭐 김동석 대표 같은 분들이나 이야기 들어 보면 미 의회는 친일·반중, 한국은 없다. 한국은 그동안 어떤 활동도 없었고 여기 끼지 못했다. 동북아는 그냥 일본을 중심으로 해서 중국을 바라보는 게 오랫동안 미국의 전략이기도 했고. 그런데 이제 직접 가서 느끼신 거죠, 이번에?
 
이정미 : 네. 그래서 이렇게 무슨 계기가 있을 때마다 한번 가서 사람들을 이렇게 주마화산격으로 만나고 오는 이런 방식이 아니라 굉장히 밀착마크를 해야 된다는 것.
 
김어준 : 관계를 맺어야죠.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래서 또 문희상 의장이 일본을 통해서 혼내려고 하는 거라고 느꼈다. 그런 말씀을 하신 게 같이 가신 분들이 다 느낀 거군요, 말하자면?
 
이정미 : 네, 그런 과정에서도 주눅 들지 않고 역으로 일단 할 일은 하고 왔습니다.
 
김어준 : 우리가 꿀리는 건 없으니까요. 우리가 잘못한 게 없으니까.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런데 어쨌든 그런 일상적인 활동이 국회 차원에서 필요하다. 국회에서 의논해 보시고요. 낸시 펠로시, 어마어마하게 보도됐어요. 낸시 펠로시 의장. 트럼프와 앙숙 관계에 있는, 아주 사이가 안 좋은.
 
이정미 : 지금 요 근래에 그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장벽 예산이라든가 이런 정책적인 부분들도 있지만, 제가 갔을 때 들었던 재미있는 이야기 중 하나가 1월달에 낸시 펠로시 의장이 아프간을 순방을 하려고 했다는 거예요. 그런데 여기가 분쟁국가이기 때문에 군용기를 내가 타고 가야 되겠다, 이걸 요청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에다가 "무슨 군용기를 타고 가냐. 민간기를 타고 가라." 이렇게 그냥 트윗에다 올려 버린 거예요. 그런데 원래 분쟁국가로, 국회의장이 가는 거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보안이 굉장히 요구되는 순방이었는데 세계적으로 다 낸시가 지금 아프간 간대요. 그런데 군용기? 못 줘! 이렇게 된 거예요. 그러니까 결국 낸시 펠로시 의장이 아프간 순방 일정을 취소를 했습니다. 그래서 감정적으로 상태가 상당히 격화되어 있는.
김어준 : 하원의장인데…. 하원의장인데 거기 비즈니스 타고 가, 이렇게 한 거죠.
이정미 :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김어준 : 그래서 결국 못 갔다?
 
이정미 : 네.
 
김어준 : 그런 일까지 있었고. 그리고 장벽 건설 관련해서 예산 붙었을 때 사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졌어요, 정치적으로는. 그래서 타격도 입고 지지율도 떨어지고 그랬거든요. 그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그나마 유일하게 본인이 자랑스럽게 내세우는 성과물인 대북 문제 관련해서 이렇게 곧 2차 정상회담이 있다고 하는데 펠로시 하원의장이 좋은 소리를 할 리가 없지 않습니까? 좋은 소리 안 했죠?
 
이정미 : 그렇죠. 사실은 펠로시 의장하고 저희가 30분 면담이 되어 있었어요. 초반에 사실 첫 포문이 별로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김어준 : 첫마디가 뭐였습니까?
 
이정미 : "트럼프가 집권을 안 했다면 전쟁이 났다는 소리냐." 라고 할 정도로. 그러니까 첫마디가 뭐냐 하면 대북 불신이 아니라 트럼프 불신이구나.
 
김어준 : 모든 게 트럼프가 미워서.
 
이정미 : 트럼프가 하고 있는 정책에 대해서. 그래서 저희가 역으로 과거를 다 회상을 시켜 드렸어요. 사실 한반도 비핵화 문제, 북한 문제를 풀어 나가는 원조는 민주당 정권이었다. 페리 프로세스가 어디서 나왔냐. 당신들이 만들었던 것이다. 그리고 클린턴 정부하에서도 대북 관계를 풀기 위해서 굉장히 적극적인 노력을 해 왔는데, 이 문제를 이제 미국이 어떤 이익을 얻을 것인가를 중심으로 다시 바라봐 주기를 원한다. 예를 들어서 북한과 계속 이런 적대적인 대결 관계를 유지했을 때 미국에게 있어서는 북한보다 더 중요한 건 중국이거든요. 그럼 동아시아에서 북한을 중국 편으로 계속 밀어 놓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이 문제를 잘 풀어서 북한을 미국과 친한 나라, 적어도 중립적인 나라, 이렇게 만드는 것이 미국에게 유리하냐. 이것에 대한 상당한 설득을 했고.
 
김어준 : 설득이 속으로는 조금이라도 움직였을지 몰라도 겉으로는 잘 표현을 안 했을 것 같은데. 그래도 자기도 의장인데.
 
이정미 : 이게 30분 면담이 한 시간을 넘긴 거예요. 왜냐 하면 우리 얘기를 계속 듣는 거예요.
 
김어준 : 뭐라고 하나?
 
이정미 : 보통 면담이 30분 되어 있으면, 그분들은 30분 단위로 쪼개서 일정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김어준 : 보좌관이 들어오죠.
 
이정미 : 보좌관이 계속 들어오는데도 펠로시 의장이 계속 이야기를 진행을 한 거예요. 그러면서 온 사람에게 "당신도 이야기해 봐라.", "당신도 이야기해 봐라." 이렇게 이야기를 시키면서.
 
김어준 : 본인이 북한 갔다 왔다고 하던데 그게 언제적 이야기를….
 
이정미 : 그러면서 어떤 이야기를 했냐면 "자기가 20년 전에 평양을 다녀왔는데 그때 고난의 행군을 한다고 하면서 사람들이 너무 호전적이고, 거기는 못 믿는다. 그렇게 때문에 확고한 증거가 있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제가 작년 9월달에 평양을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평양 시민들의 눈빛은 속이기가 어렵다. 그 사람들은 이제 핵무장을 통한 생존 방식이 아니라 경제의 발전을 이루어 가고 싶고,
 
김어준 : 잘 먹고 잘 살고 싶은 거예요.
 
이정미 : 개방해서 그렇게 해서 생존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걸 확고하게 봤고, 또 하나는 5·1경기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비핵화 이야기를 했을 때 그 사람들이 막 환호하고 박수를 쳤다, 이걸 그대로 전달을 했어요.
 
김어준 : 그거 안 봤겠죠.
 
이정미 : 아니요, 아니요. 맨 마지막에 펠로시 의장이 우리한테 이야기를 했던 것은 이 이야기였습니다. "아, 그러냐. 그렇다면 내가 틀리고 당신들이 옳기를 바란다." 이런 답을 했다는 거.
 
김어준 : 그 정도까지는 갔다?
 
이정미 : 네.
 
김어준 : 끝까지 자기가 맞다고 하지는 않고.
 
이정미 : 뭐 당연히 "아, 정말 북한이 그렇게 변했어요? 이제 신뢰합니다." 이렇게 될 수는 없죠.
 
김어준 : 그럴 수는 없죠.
 
이정미 : 그렇지만 이야기를 진지하게 듣기 시작했다는 거, 그것만으로도 이번….
 
김어준 : 그런데 이번에 논란이 된 펠로시 의장의 발언이 뭐냐 하면 이거 결국 트럼프가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를, 그런 결과로 이어질 것이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 그런데 저는 그거 읽으면서 '문맥이 안 맞다' 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이정미 : 저희도 와서 몇몇 기사에 대문짝만하게 제목이 그렇게 달려 가지고….
 
김어준 : 남한의 비무장? 우리가 비핵화 과정 중에 우리 군사력을 다 포기한다든가 그게 아니잖아요.
 
이정미 : 저도 그 자리에 있었고 김종대 의원도 그 자리에 있었기 때문에 크로스체크를 서로 해 봤습니다.
 
김어준 : 통역도 있었을 텐데.
 
이정미 : 예, 통역하고도 크로스체크를 해 봤는데 저는 분명히 그 이야기를 어떤 맥락으로 들었냐면 '북한의 비핵화라는 것은 핵무기를 통한 무장화, 이것 정도는 포기를 하겠지만 핵이라는 걸 궁극적으로 포기하지는 않을 것이다.'
 
김어준 : 그러니까 ICBM 몇 개 정도 포기하고 말 걸 가지고.
 
이정미 : 핵 능력이라는 것 자체까지도 포기하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이렇게 들었어요.
 
김어준 : FFVD니 뭐 이런 이야기까지는 못 가고 결국 중간에 그냥 ICBM 몇 개 받아오고 그칠 정도 수준에 불과하지 않겠는가 하고 폄하하는. 그게 문맥에 맞죠.
 
이정미 : 네, 그렇게 저는 이해를 했는데 이게 남한의 비무장화?
 
김어준 : 라고 언론에 보도됐어요.
 
이정미 : 네, 그래서 이게 북한의 비핵화가 남한의 비무장화를 가져올 것이라는 말 자체가 앞뒤 맥락도 잘 안 맞고.
 
김어준 : 전혀 안 맞죠.
 
이정미 : 그런데 이걸 자유한국당에서 낸시 펠로시가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강하게 주장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사실 이 이야기를 받아서 그 당시 자유한국당의 백승주 의원님이 이와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비무장화 이야기를. 그러니까 본인이 한 이야기와 낸시가 한 이야기가 약간 섞여서 착각하지 않았을까, 저는 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어준 : 그럼 그 자리에 없었던 기자들이 그 주장을 그냥 받아서 기사화해 버린 거예요?
 
이정미 : 네, 저는 그렇게 보고 있어요.
 
김어준 : 그렇게 된 것 같네요. 왜냐하면 맥락이 전혀 안 맞는 말,, 왜냐하면 이건 태극기부대가 주장하는 거거든요. 현재 태극기부대가 비핵화하는 것은 우리가 다 무기 포기하고, 손을 다 놓고, 그래서 결국은 다 북한에 먹힐 것이다. 이런 주장은 태극기부대가 하는 건데….
 
이정미 : 나경원 원내대표가 미국 외교 과정에서 계속 쓰리 노 정책에 대해서 강하게 이야기를 했어요. 미국한테 "절대 완전한 비핵화가 이루어지기 전까지, 그것이 검증되기 전까지 주한미군 철수 절대 안 되고요."
 
김어준 : 주한미군 철수는 안 한다는 거 아닙니까? 북한도 원하지 않는데.
 
이정미 : "두 번째, 한미군사훈련 축소·중단 안 되고요, 제재 완화 안 됩니다." 이 쓰리 노를 이야기를 했어요. 우리가 이야기를 계속 하다 보니까 이미 끝난 이야기를 자꾸 뒷북치는 이야기를 하는 거예요. 북한도 "평화협정 체결돼도 주한미군 철수 문제는 별도의 문제다."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한미군사훈련은 이미 지금 스톱 버튼이 눌려져 있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다시 재개를 하려면 플레이 버튼을 눌러야 되는 것이지 이게 일시정지 상태는 아니라는 말이에요. 그러니까 이것도 이미 다 끝난 문제이고, 제재 완화 문제는 사실 상응 조치가 없이 어떻게 진행된다는 것인지. 그래서 사실 이 이야기를 계속 하는데 미국의 관계자들이 좀 귀담아듣기에는 너무 부족한 논리가 아니었나. 그런데 이걸 아까 이야기했듯이 비무장화 이야기랑 연결을 시켜서 또 언론에다가….
 
김어준 : 펠로시가 '결국 남한의 비무장화로 이어질 것이다' 라는 말을 했다는 건 제가 믿을 수가 없었거든요.
 
이정미 : 왜냐하면 북한의 주한미군 철수 문제도 주한미군이 굳건히 여기에 지금 있는데 남한의 비무장화? 어떻게 한다는 거죠? 앞뒤가 안 맞는 이야기죠.
 
김어준 : 그러니까요. 북한은 그럼 핵무기를 내려놓고 우리는 재래식무기를 다 포기한다는 이야기인가요? 그러니까 말이 안 되는 주장인데 그게 그렇게 나와서 펠로시가 제정신이 아니거나 번역이 잘못됐다, 이건.
 
이정미 : 제가 볼 때는 백승주 의원이 그 말을 받아서 자기가 한 이야기를 펠로시 의장이 한 이야기로 착각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았을까. 합리적으로 이해를 한다면 그 정도까지.
 
김어준 : 그렇게 나와서 기자들한테 전달했고 기자들은 그걸 받아서. 왜냐하면 그 자리에 기자는 없었으니까요.
 
이정미 : 예.
 
김어준 : 그렇게 번역이 돼서 나왔다? 통역은 뭐라고 합니까? 물어봤을 거 아니에요?
 
이정미 : 주어가 없었다는 거죠.
 
김어준 : 하나의 주어로 쭉 이어졌다?
 
이정미 : 비무장화의 주어가 없었다.
 
김어준 : 그 이야기는 '북한의 비핵화가 아니라 북한의 그냥 비무장화 정도에 그치는 거 아니냐' 이렇게 해석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그게 말이 되는 것이고. 어쨌든 굉장히 뉴스가 보도가 많이 됐는데 이정미 대표님의 이름은 안 나왔어요, 잘.
 
이정미 : 아쉽습니다.
 
김어준 : 그래서 간 줄 모르는 사람도 많을 거예요. 문희상 국회의장 이름이 주로 나왔고.
 
이정미 : 네. 당연히 뭐, 문희상 의장님 주도의 대미외교였으니까.
 
김어준 : 그 이외에 많은 사람들을 만났을 거 아니에요? 많은 일정. 며칠이나 계셨죠?
 
이정미 : 미국에서 있었던 것은 5일 있었습니다.
 
김어준 : 꽤 길게 있었네요.
 
이정미 : 공화당 당대표도 만났고. 첫날 갔을 때 우리가 국무부를 찾아갔는데 국무부장관은 그 당시에 해외 순방 중이었고 부장관하고 비건 대표가 그날 막 들어왔어요. 그래서 비건 대표를 그 자리에서 만나서,
 
김어준 : 비건 대표는 뭐라고 합니까? 가장 최근에 막 북한에서 돌아온 상태니까 할 말이 많았을 것 같은데.
 
이정미 : 막 들어와서 "12가지 이상의 의제들에 대해서 지금 논의를 하고 있고, 그 논의들이 차기 협상에서 의제로 설정될 것이다." 이런 이야기를 했고요. "구체적인 의제가 뭡니까?" 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하기가 어렵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제가 조금 특이하게 들었던 것은 비건 대표가 "남쪽에서 보수지나 이런 데서 미국이 북한과의 관계 개선의 속도와 남북 사이의 관계 개선 속도가 어긋나면서 문제가 있지 않냐." 이런 걸,
 
김어준 : 한국이 앞서간다는 게 태극기부대의 주장이죠.
 
이정미 : 그런데 비건 대표가 했던 이야기는 "서울과 워싱턴 간의 소통이 좋아졌고, 그래서 워킹그룹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래서 뭔가 '한미 간에 대북 문제를 풀어 나가는 데 있어서 공조가 상당히 잘 진행되고 있다' 라고 하는 것을 우회적으로 저희들한테 이야기를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김어준 : 비건 대표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니까 의심의 눈초리? 그리고 심지어는 비호감의 인상도 있었는데 잘하는 것 같아요, 보니까.
 
이정미 : 네, 제가 볼 때는 굉장히 진지하게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고. 사실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트럼프 때리기의 차원에서 대북 불신을 굉장히 강조하고 있지만 공화당은 이게 또 안 되면 안 되는 입장에 있지 않습니까?
 
김어준 : 그러니까요.
 
이정미 : 그렇기 때문에 굉장히 신중하게 일을 풀어 나가는 것. 그래서 그 신중함이 마치 무슨 '부정적이다' 라고 해석하는 것은 너무 과대 해석이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어준 : 이정미 대표가 미국 전문가가 되실 수도 있겠어요, 한 번 갔다 와서.
 
이정미 : 그런데 정말 다녀와서,
 
김어준 : 자주 가야 되겠다고 생각하셨죠?
 
이정미 : 너무 중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김어준 : 맞아요. 그걸 일본은 오랫동안 해 왔어요. 답답해 죽을 뻔했어요, 저도 항상. 사사카와 재단 이야기며 오랜 이야기를 해 왔는데 우리가 우리 국회에서나 우리 전문가 집단은 해 본 일이 아니기 때문에 강 건너 불 구경 하듯이 해 왔는데 일본은 오랫동안 해 왔거든요.
 
이정미 : 그래서 조윤제 대사의 경우에도 미국 의회 의원들을 대사관으로 한 명 한 명 초청해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있다고 고군분투는 하고 계시더라고요.
 
김어준 : 혼자 할 수 없죠.
 
이정미 : 그런데 인적 자원이 더 투입이 돼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그러니까요. 국회차원에서도 만들어 보세요, 자주자주 가는 것으로. 다른 데 가지 말고. 맨날 외유 가서 혼나잖아요. 거기 가서 국회의원들 만나시는 일정으로.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버렸네요. 이것만 하고 넘어가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어떻게 보시는지, 창원 성산 어떻게 되어 가는지, 두 가지만 정리하죠. 자유한국당 전당대회가 예상보다 훨씬 오른쪽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정미 : 예, 한마디로 안타깝죠. 황교안 후보 이야기처럼,
 
김어준 : 안타까운데 왜 이렇게 웃고 계세요? 즐거우신 거 아닙니까?
 
이정미 : 정말 제가 딱 돌아와서 전당대회를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이건 저 당이 지금 거의 시한폭탄을 끌어안고 있구나.'
 
김어준 :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진짜 저도.
 
이정미 : 그런데 제가 미국에서 또 자유한국당 의원님들 몇 분들하고 같이 많이 다녔지 않습니까? 그 안에서 혀를 내둘러요, 의원님들도.
 
김어준 : 저렇게 하면 안 되는데.
 
이정미 : 그러면서 저더러 뭐라고 이야기하냐면 "거기 지금 김진태 후보 응원하는 사람들, 이정미 대표 자세히 봐 봐." 내가 자세히 볼 마음은 별로 없지만. 그 사람들이 다 그 사람들이라고.
 
김어준 : 그 사람들이 그 사람들이라는 건 무슨 의미입니까?
 
이정미 : 부대를 묶어서,
 
김어준 : 아, 태극기부대라고?
 
이정미 : 예, 그 부대를 묶어서 여기저기를 같이 따라다니는 거예요.
 
김어준 : 아, 똑같은 사람이 전국을 돌고 있다?
 
이정미 : 그러면서 자기들이 되게 우려스러운데 말을 못 하겠다는 거예요.
 
김어준 : 그렇죠. 왜냐하면 그쪽도 지지층이니까.
 
이정미 : 뭐 말을 하면 작살나니까. 말을 잘못했다가 그쪽에서 완전 작살나니까 무서워서 말을 못 하겠다. 결국은 자유한국당 내 합리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완전히 쫄아 있는 상태고, 거기에서 황교안 후보한테까지도 탄핵에 대해서 반대한다는 입장까지 끌어내지 않았습니까? 저런 상태로 가게 되면 김진태 후보가 2등은 할 것 같아요.
 
김어준 : 지금은 관전 포인트가 황교안 후보가 1위냐가 아니라 누가 2위냐로 옮겨 갔어요.
 
이정미 : 김진태 후보가 2등을 되면 실제로 이번 전당대회에서 형성된 태극기부대들이 자기 발언권이 세지게 되고, 당이 참 앞으로 어떻게 갈지….
 
김어준 : 그러니까요. 그렇게 가서는 안 될 거라고 다들 생각하는데.
 
이정미 : 그런데 이번 판에 보수판들 싹 다 정리 새로 해야죠. 저거 어떻게 합니까?
 
김어준 : 굉장히 기쁜 표정으로 자꾸 그 말씀을 하고 계시네요.
 
이정미 : 기쁘지 않아요. 어이가 없죠, 어이가.
 
김어준 : 보궐선거, 아직 불붙지는 않았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후보 단일화 이야기 나오잖아요. 민주당 후보와의.
 
이정미 : 아직 민주당 후보 자체가 결정이 되지 않기 때문에 후보 단일화라고 하는 걸 저쪽의 누구랑 단일화를 해야 될지 그 대상 자체가 아직 없는 거고요. 저는 이런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보궐선거가 두 군데밖에는 없지만, 이게 하필이면 영남에서 두 군데 치러지는 선거입니다. 이 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두 개를 다 가져간다? 어떻게 결과가 발생할 것인지를 깊이 인식해야 되고, 이 적폐 세력의 부활을 막기 위해서 각각의 선거구의 가장 적임자들이 누군지 판단할 수 있는 그런 과정을 만들어 내야 된다고 봅니다.
 
김어준 : 알겠습니다. 그 이야기는 아직 시간이 좀 있으니까.
 
이정미 : 또 와서. 제가 지금 오늘 창원 내려갑니다. 짐을 다 옮겼어요, 거기로. 한 달 동안 거기 살려고.
 
김어준 : 아, 그래요? 올인했어요? 잘 이사 가셨고요.
 
이정미 : 이사를 간 건 아니고 월세방을 얻었죠.
 
김어준 : 자, 미국에 다녀온, 그리고 미국에 갔더니 '아, 일본이 지금 장난 아니구나, 대미 의회 로비가.' 이렇게 깨닫고 우리도 뭔가 준비해야 되겠다고 말씀하신 이정미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정미 : 네, 감사합니다.
 
2019년 2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 원문보기
정의당(正義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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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