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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혁거세(朴赫居世) 서라벌(徐羅伐)
【역사소설】
(2021.08.24. 11:00) 
◈ 서라벌(徐羅伐) - 1
김동인의 역사소설. (1947년작) 서라벌나라이 선 지 삼십팔 년 뒤, 즉 혁거세 거슬감(거슬감 혹은 거서간이란 것은 임금을 말함이다) 제삼십팔 년, 아직 백제나라이 생기기 이년 전 이었다.
서라벌(徐羅伐) - 1
 
 
서라벌나라이 선 지 삼십팔 년 뒤, 즉 혁거세 거슬감(거슬감 혹은 거서간이란 것은 임금을 말함이다) 제삼십팔 년, 아직 백제나라이 생기기 이년 전 이었다. 그때 서라벌에는 호공(瓠公)이란 사람이 재상으로 있었다. 이 호공이란 본시 왜인으로서, 박을 허리에 차고 바다를 건너 서라벌에 와서 투신하여, 그 위인이 슬기로우므로 서라벌에서는 재상으로 등용했던 것이다.
 
서라벌에서는 그 호공을 시켜서, 마한에 평문하게 하였다.
 
마한은 지나인에게 허리 끊긴 남방 지대였다. 기씨가 위만에서 쫓겨와서, 이곳 토민 임금을 내쫓고 스스로 임금이 된 이래, 남방 전부를 그의 세력 범위 아래 넣고 있다가, 진한과 변한에 땅을 베어 주어 나라를 이룩하게 한 만치, 남방의 종국(宗國)으로 스스로도 자처했고 자처할 만한 근거도 있었다.
 
그 마한에 서라벌의 재상이 문안차로 온 것이다. 서라벌은 마한에게 땅을 빌어 나라를 세운 진한의 한 구석에 생긴 나라라, 마한에게는 손주뻘 나라였다. 서라벌의 재상을 일견하는 것만도 서라벌에는 광영인 일이었다. 그 서라벌의 재상 호공을 마한 왕은 인견한 것이었다.
 
인사를 사괴인 뒤에, 마한 왕은 호공을 힐책하였다-.
 
"진한과 변한은 본시 우리의 속국으로, 늘 직공(職貢)과 사대(事大)의 예에 결함이 없었고, 또 그리해야 할 것인데, 너희 서라벌은 그 진한의 한 귀통이의 조그만 나라로서 어쩌면 이다지도 무례하냐?"
 
"무슨 말씀이오니까?"
 
"아무리 예절을 모르는 오랑캐 나라기로서니, 공(貢)도 모르고 문안도 모르느냐?"
 
사실 거룩한 이를 임금으로 모셨노라 자존심을 가지고 있는 서라벌로서는, 마한이건 진한이건 모두 대등의 나라로 여기었지, 대국으로 생각지 않았다.
 
"우리 서라벌은 거룩하긴 이를 모시어 수인사(修人事) 화천지(和天地), 나라의 창고가 가득하고 백성은 예를 알아, 변한, 낙랑, 왜인이 경외하지 않는 자 없읍니다. 우리 나랏님께서 하신(下臣)을 보내시와 대왕님께 인사를 닦는 것은 도리어 예(禮)에 과한 일로 생각하옵니다. 지금 대왕님께서 노하시어 하신(下臣)을 힐책 위협하심은 웬일이신지 하신은 알 수가 없읍니다."
 
스스로 상국이로하는 존대심을 가지고 있는 마한이었다. 마한 왕은 이름도 없는 조금만 나라 ‘서라벌’의 재상인 호공의 이 괘씸하고 무례한 대답에 혁노하였다.
 
"어째? 무엇이 어째? 이 괘심한 놈 같으니. 누구 저 놈 잡아 결박해라."
 
"마한의 밧줄이 하신을 결박할 만치 튼튼한게 없을 줄 압니다."
 
침착하게 이 말을 남기고, 호공은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마한 왕〔계왕(稽王)이었다〕 이 몸을 떨며 누구 저 놈을 붙들라고 야단하는것을 곁눈으로 보면서, 천천히 나섰다. 왕은 저 놈을 붙들라고 야단하다가, 아무도 응하는 자가 없으므로, (호공이 올 때에, 튼튼한 무장 몇을 데리고 와서, 그 서라벌 무장이 방 밖에 있으므로 마한의 신하들은, 그것이 겁나서, 도리어 자기네의 임금을 만류하였다) 당신이 몸소 뛰쳐나오려다가 신하들에게 붙들리었다. 그리고 호공은 유유히 마한의 대궐을 나서서, 자기네 무장들을 데리고 서라벌로 돌아왔다.
 
이듬해에 마한의 계왕이 승하하였다. 서라벌에서는 이 기회에 작년에 받은 수치를 갚으려 마한을 정벌하자는 의논이 있었으나, 혁거세 거슬감이 이를 말렸다.
 
"남의 불행한 때에 그를 시달리는 것은 못쓸 일이라."
 
하여, 도리어 정중하게 조위사(吊慰使)를 보냈다.
 
진한의 한 귀통이에 일어난 서라벌이지만, 서라벌은 차차 동남방에 크게 자라면서, 진한의 그림자가 도리어 줄어 갔다. 종국 마한도 무슨 국교상의 교섭이 있으면, 진한보다 서라벌에 하였다.
 
혁거세 거슬감 사십 년에 마한땅에 백제가 생겼는데, 이때는 진한의 그림자는 서라벌의 뒤에 감추여서 아주 미약하게 되고, 서라벌이 커다랗게 동남방에 빛나기 시작 때였다. 저절로 돌아붙는 지역, 혹은 정벌하여 아래 집어넣은 지역- 이리하여 서라벌의 방역은 나날이 늘었다. 멀리 남옥저(南沃沮) 에서까지 혁거세 거슬감이 성덕을 사모하여, 좋은 말 스무 마리를 갖다가 바쳤다.
 
혁거세 거슬감은 육십일 년을 재위하고, 세상을 버렸다. 그 아드님 남해(南解) 차차웅(次次雄-차차웅이란 것도 임금이란 말이다)이 그 뒤를 이었다.
 
혁거세 거슬감 육십일 년간의 왕 생애- 단군조선의 유민이요, 기씨조선의 팔이 채 미치지 못한, 허리 잘린 남쪽 덩어리에 생긴 진한, 진한의 여섯 말을의 어른들을 모이어 의논하여 만든 서라벌나라의 첫번 임금으로 올라서 재위 육십일 년간, 고구려 시조 동명왕같이 민족(종족)의식을 가지고 건국한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자연히 끌리는 피의 인력으로 흰 옷입은 백성을 부르고 모아서, 나라를 키우기 육십일 년, 주변에는 아직 지나인이며 왜인이며 심지어 식인종(기록에 말하기를, 몸이 구 척이요 시꺼먼 사람의 나라이 있어서, 사람도 잡아먹고 하므로, 그들과의 경계<境界>에는 책을 튼튼히 쳐서, 침입을 막았다고 하니 아마 남방 식인종이 표류해 와서 한 부락을 이룩하고 있는 모양이다) 까지 있어서, 어지럽고 어수선한 가운데서, 그래도 착착 견실한 걸음을 내짚어서, 장래 일천 년 사직의 기초는 확호하게 닦아 놓았다.
 
그때는 고구려는 시조 동명 고주몽왕은 벌써 승하하고, 제이세 유리왕이 선지도 삼십여 년이요, 백제 온조왕 이십일년이요, 지나땅에는 한나라 이백면 사직도 바야흐로 쓰러지려 왕망(王莽)의 작희 한창인 시절이요, 마한은 마지막 임금인 학(學)이 넘어지는 사직을 억지로 버티고 있는 때였으며, 조선의 지나인 영토 낙랑은 고구려와 백제의 남북에서의 협위 아래 전전긍긍 히 지내는 시절이요, 단군조선이 부스러져서 생긴 북부 지대의 무수한 부스러기 나라들은 언제 고구려에게 복멸당할지 속수무책 그 날만을 기다리는- 이 동방에 바야흐로 대변동이 생기려고 진통에 앓는 시절이었다.
 
이 무대에 장차 등장할 한 개의 작은 배우가 또 있다. 즉 변환의 한 귀퉁이에서 생겨나는 가락(駕洛)이다. 이 가락은 왜종도 꽤 많이 석여 있어서, 임나(任那) 부락은 거긴 왜종으로 이루어진 나라.
 
그 국세(國勢)도 미약하고 지역도 좁아서, 이 무대에서 한 몫 구실은 못 하였지만, 그 나라 임금 김수로(金首露) 왕으로 하여 오늘날의 김해(金海) 김씨가 나왔고, 신라나라를 ‘대신라(大新羅)’로 쌓아 올린 김유신(金庾信) 장군이 또한 가락 계통의 사람이라, 이로써, 한몫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듯, 단군의 나라 단군의 민족이 백 조각으로 한때 부스러졌다가, 지나의 전한(前漢) 말엽경에 서로 전후하여 고구려 백제 신라의 세 나라로 되면서 동방 무대에 다시 나타났다.
 
같은 시대에 세 나라이 접경하여 살아 가자니, 아무리 근본은 한계레라 할지라도, 다툼이 생기고 경쟁이 생기고 싸움이 생겨서, 피투성이가 되면서 싸웠다.
 
그 가운데 고구려는 백제며 신라를 상대로 하는 집안 싸움도 하면서, 일방으로는 동방 종족에게 가하여지는 지나의 총공격에 동방 민족을 대표하여 감연히 싸워서 굽히지 않았다.
 
일천 년간이 세 나라 집안 싸움과, 고구려 대 지나종(수나라 당나라 등)의 민족 싸움의 자취를 우리는 차례로 뒤적이어 보기로 하자.
박혁거세(朴赫居世) 서라벌(徐羅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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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General Libraries 최종 수정일: 2021년 1월 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