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시대의 궁중 소설. 《서궁록(西宮錄)》이라고도 한다. 지은이에 대해서는 인목 대비의 궁녀라는 견해와 인목 대비 자신일 것이라는 두 가지 견해가 있다.
내용은 1613년(광해군 5)
선조의 계비인
인목대비(仁穆大妃) 폐비사건을 시작으로 하여 일어난 궁중비사를 기록한 글이다.
인조반정(仁祖反正) 뒤 대비의 측근 나인이 썼다고 한다. 그러나 문체와 역사적 사실을 들어 인목대비 자신이 쓴 것이라는 설도 있다.
《계축일기》는 공빈김씨(恭嬪金氏)의 소생인 광해군과 인목대비의 소생인
영창대군(永昌大君)을 둘러싼 당쟁을 중후한 궁중어로써 사실적으로 서술한 글이다. 묘사보다는 서술에 중점을 두고 있어 당시의 치열한 당쟁의 이면을 이해하는 데 보조 자료가 된다.
인목대비의 아버지인
김제남(金悌男)이
영창대군을 추대하여 모반하려 한다는 무고로 김제남 부자와 영창대군은 참혹한 죽음을 당하고, 인목대비는 서궁인 덕수궁으로 쫓겨나 폐비가 되며, 그 뒤 갖은 고초를 겪은 끝에 11년 만에
인조반정으로 복위되었다는 이른바 궁중비사이다.
격이 높은 궁중말로써 인물과 사건을 사실적으로 그린 점이 특색이다. 특히 조선 중기의 궁중의 인정이나 풍속, 생활 모습 등을 잘 보여 주고 있는 점에 값어치가 있다.
《
한중록》 《
인현왕후전》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여류 작품의 하나이자 3대
궁중 소설 의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