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8]
후고구려를 세운 왕(재위 901~918년). 신라의 헌안왕 또는 경문왕의 서자라고도 전한다.
한때 승려가 되었으나, 진성 여왕 6년(892년)에 북원(지금의 원주)에서
양길의 부하가 되어 세력을 기르다가, 898년에 송악(지금의 개성)에 도읍을 정하여 후고구려를 세우고 왕이 되었다.
904년에 국호를 마진으로 고쳤고, 911년에는 다시 국호를 태봉으로 바꾸어 강원도 철원에 도읍을 정하였다.
세력을 넓혀 국력이 커지자, 사치스러운 생활과 횡포로 민심을 잃은 끝에
왕건에게 쫓겨 도망가다가 평강에서 백성에게 잡혀 죽임을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