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자전축의 남쪽 끝인 남위 90° 지점을 이르는 말. 남극점이라고도 한다.
넓은 뜻으로는 남극점을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남위 60° 이남 지역인 1,361만㎢의 넓은 대륙을 가리키는데, 이를 남극 대륙이라고도 한다.
대륙은 대부분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얼음 두께는 1,800~4,300m나 된다.
남극에서는 오늘날 과학 관측이 활발히 행하여지고 있으며, 풍부한 광물 자원과 해양 생물 자원에 대해 세계 여러 나라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8년 2월 남극 킹조지섬에 각종 자원, 해양, 지질, 생태계 연구를 위해 건설된
남극 세종 기지를 세웠다.
지형
남극은 동남극과 서남극으로 나뉘는데, 동남극 연안이나 내륙에는 높이 2,000~3,000m의 산지가 있고, 중앙부에는 높이 4,000m에 이르는 고원이 펼쳐져 있다.
서남극의 중앙부는 높이가 1,500m 정도로 동남극에 비해 지형이 낮다.
기후
남극의 기후는 매서운 한랭 기후와 끊임없이 몰아치는 세찬 바람이 특징이다.
대륙 연안의 기온은 가장 높을 때가 0℃ 이하이고, 가장 기온이 낮을 때에는 -42℃까지 내려간다.
한편 내륙의 연평균 기온은 -56℃이고, 가장 추울 때는 -68℃(최하 -88.3℃)에까지 이른다.
강수량은 관측하기 어려우며, 중심부가 100mm 이내이고 연안이 200~500mm 정도이다.
생물
남극 대륙 연안이나
남극해에 살고 있는 동물로는
펭귄류,
고래류,
바다표범,
물개 및 10여 종의 조류 등이 있다.
식물은 남극 반도 북부에서 2종의 종자식물이 발견되었고, 그 밖에 조류(藻類), 지의류 등이 있다.
탐험의 역사
1772년에서 1775년 사이에 영국의
쿡이 남극 대륙 둘레를 항해한 이래 바다표범과 고래잡이가 활발해졌다.
그 뒤
1820년에는 영국의
브란스필드가 대륙을 발견했고,
1841년에 영국의
로스(Ross, J.C.)가 유빙대를 돌파하고부터 과학적인 탐험 시대로 접어들었다.
1911년 12월 14일에
아문센이,
1912년 1월 17일에는
스콧이 남극점에 도달했고,
1929년에는 미국의
버드가 극점 비행에 성공하기도 했다.
1945 ~ 1950년에는 노르웨이, 영국, 스웨덴의 공동 탐험대가 파견되었고, 1957~1958년의 국제 지구 관측년에는 세계 각국의 탐험 조사대가 파견되어 각종 학술 조사가 실시되었다.
1984년 12월에는 소련 관측대에 의하여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된, 40억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광물이 발견되기도 했다.
1990년 1월 현재 남극에는 17개국에서 파견한 44개의 과학 기지가 건설되어 있으며, 남극 문제를 해결하는 주체는 25개국으로 구성된
남극 조약 협의 당사국(ATC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