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84호) 신라 시대 제46대 임금인 문성왕 12년(850) 범일 국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하는 강원도 강릉시 내곡동에 있는 신복사지 내의 보살상.
보물 제87호인
신복사지 3층 석탑 바로 앞에 왼쪽 다리를 세우고, 오른쪽 다리는 꿇어앉아 공양하는 자세로 앉아 있는 공양상이다.
화강석으로 만들어진 이 보살상은 보물 제8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갑석(甲石) 높이가 22㎝이고, 불상의 높이는 1.21m이며, 대좌(臺座)의 높이는 22㎝이다.
복스러운 얼굴에 원통형 관을 쓰고, 몸은 뒤로 젖혀져 있는데, 관 밑에는 머리카락이 어깨 너머로 길게 늘어져 있다. 머리카락은 마치 새끼를 꼰 것 같다. 두 손은 가슴 앞에 모아 무엇을 잡고 있는 것 같으며, 몸이 풍만하다. 얇은 천의(天衣)를 통하여 몸의 굴곡이 뚜렷하게 보인다. 굵은 띠로써 팔찌나 목걸이 등을 표현하였으며, 두 다리 사이를 지나는 옷자락에는 청동제 촉대(燭臺) 같은 것이 두 개 있는데, 지금은 그것들이 부러져서 원형을 알 수 없다. 같은 지역인 월정사탑(月精寺塔) 앞의 보살상과 닮은 것으로, 같은 유파의 걸작품이라 할 수 있다. 대좌는 둥글게 파, 보살이 들어앉을 수 있도록 하였으며, 둥근 바깥면에는 꽃잎이 많은 연꽃이 새겨져 있다.
이 보살상은 한때 유행하던 석탑 앞의 조각상이며, 그 수법 이나 탑 양식 등은 고려 초 강원도 지방에서 유행하였던 불상 양식을 보여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