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만과 카리브해 사이에 있는 반도. 면적이 18만㎢이며, 대부분이
멕시코령이며, 남부는
벨리즈와
과테말라에 속한다.
반도의 대부분이 완만한 물결 모양의 낮은 평지이고, 석회암 대지를 이루고 있는데, 특히 반도 내부가 카스트로 지형을 이루고 있어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불모지가 많다. 북부는 기온이 높고 건조하며, 남부는 기온이 높으면서 습기가 많은 고온 다습한 기후 이다.
해안은 연안뿐만 아니라 바다 멀리까지 얕으며, 둑 모양으로 된 모래나 자갈의 퇴적 지형인 사주와 둑 모양의 모래톱인 사취, 그리고 삼각주 등에 의해 바다와 분리되어 생긴 호수인 석호가 발달되어 있다.
19세기 말경부터 어업 이나 선박에서 쓰는 밧줄의 재료인 사이잘삼의 재배지로 유명하다.
중심지 메리다의 외항인 프로그레소는 좋은 항구 중의 하나이다.
석회암 지형으로 물이 흡수되기 때문에 지표수가 적으며, 지하수를 길어 올리기 위한 풍차가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지하로 침투한 빗물이 거대한 종유동을 이룬다.
옥수수· 사탕수수·잎담배· 목화· 커피가 재배되고 껌의 원료인 치클이 생산된다.
에스파냐의 식민지가 되기 전에는
마야 문명의 중심지였으며, 특히 치첸 이차는 마야 유적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주민 대부분은 마야 계통의 인디언인데, 지금까지도 이들은 마야어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반도 주변에 있는 코수멜섬과 무헤레스섬도 관광 휴양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