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서(六書, liùshū)는 한자를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을 일컫는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표의문자에 속하나, 문자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방법에 따라서 더 자세하게 나눌 수 있다.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전주(轉注), 가차(假借)의 여섯 가지를 육서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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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서(六書, liùshū)는 한자를 여섯 가지로 분류한 것을 일컫는다. 한자는 기본적으로 표의문자에 속하나, 문자가 만들어지고 사용되는 방법에 따라서 더 자세하게 나눌 수 있다. 상형(象形), 지사(指事), 회의(會意), 형성(形聲), 전주(轉注), 가차(假借)의 여섯 가지를 육서라고 부른다. 한자에서 각 분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상형자와 지사자가 가장 낮고, 형성자가 가장 높다.
역사
현재 육서는 상형, 지사, 회의, 형성, 전주, 가차의 여섯 가지를 뜻하지만, 이 이름들이 처음부터 정착된 것은 아니다. '육서'라는 단어가 맨 처음 언급된 책은 주나라의 관료 제도에 대해서 설명한 《주례》이나, 육서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다. 또 반고가 편찬한 《한서》 예문지에도 언급이 있으나, 여기서는 육서를 상형, 상사(象事), 상의(象意), 상성(象聲), 전주, 가차로 분류했으며, 육서를 '조자(造字)의 근본'이라고 정의했다. 이 분류 방식은 순열(荀悅)의 《한기(漢紀)》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또 정현의 《주례주(周禮注)》에서는 육서를 상형, 회의, 전주, 처사(處事), 가차, 해성(諧聲)으로 분류했으나, 각각에 대한 설명은 없다.
현재의 분류와 분류 기준이 정착된 건 허신이 저술한 《설문해자》라는 자전에 의해서다. 허신은 이 책에서 서론에 육서를 현재 알려진 대로 분류하고[5], 각 분류에 대한 설명도 추가해, 그 원리에 의해 부수에 따라 한자를 배열했다. 이 시기에는 육서의 순서가 지사, 상형, 형성, 회의, 전주, 가차였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지사와 상형, 회의와 형성이 각각 순서가 바뀌어 있다. 이 이후, 육서는 한자를 분류하는 기준이 되었고, 또 그 한자의 어원을 탐색하는 수단이 되기도 했다. 1899년에 갑골문자가 발견되었을 때, 그 문장을 해석할 때도 육서가 큰 도움이 되었다.
분류
상형, 지사, 회의, 형성의 네 가지를 글자를 만드는(造字) 방법이고, 전주, 가차는 글자를 활용하는(運用) 방법이다. 다만, 전주는 조자인지 운용인지에 대해서 논란이 약간 있다.
또한, 설문해자에서는 조자원리에 의한 분류인 상형, 지사, 회의, 형성을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 번째는 독체자(獨體字)로, 상형자과 지사자가 여기에 속한다. 이 둘은 구성이 단순해서 글자를 더 이상 쪼갤 수 없거나 쪼개면 아얘 의미가 없어지는 글자로, (예를 들면 日의 경우, 글자를 더 쪼갤 수 없는 독체자이다.) 설문해자에서는 이 둘을 '문(文)'이라고 불렀다. 두 번째는 합체자(合體字)로, 독체자가 두 개 이상 모인 글자를 뜻한다. 회의자와 형성자가 여기에 속하며, 설문해자에서는 둘을 '자(字)'라고 불렀다. 이 둘을 합쳐서 '문자(文字)'라고 불렀으며, '설문해자'는 '문자'를 해설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