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72~1725] 러시아의 황제(재위 1682~1725). 알렉세이 황제의 열넷째 아들로 표트르 1세라고도 한다.
이복형 이반 5세와 함께 1682년에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복 누나인 소피아가 섭정이 되어 정치를 맡았기 때문에 그는 궁전에서 쫓겨나 모스크바 근처의 작은 마을에서 지냈다. 정규 교육은 거의 받지 못하였으나, 천성이 총명하여 독학으로 공부하였다.
1689년에 형과 누나를 몰아내고 자신이 직접 나라를 다스렸으며, 1697~1698년에는 영국· 네덜란드· 독일 등을 다니면서 조선술과 포술을 배우고 각국의 풍속·제도를 돌아 본 뒤 많은 기술자를 데리고 본국으로 돌아왔다.
1700년에는 발트 해로 진출하기 위하여
북방 전쟁을 벌였으며, 새 수도
페테르스부르크(표트르의 도시라는 뜻)를 건설함과 아울러 발트 해 연안을 장악했다.
그는 농노 제도를 확립했으며 군사· 행정· 산업· 교육 · 종교 등 각 분야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여 황제의 권력 을 절대적인 것으로 하는 동시에 러시아의 근대화에 이바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