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지을 때, 몸에 잘 맞는가 어떤가를 보기 위하여 본바느질을 하기 전에 임시로 하는 시침 바느질 . 가봉은 실제로 옷을 입은 사람의 체형과 기호에 맞추어 손질하는 기본 작업이다. 가봉은 획일적인 디자인에 의한 기성복으로는 체형을 맞출 수 없는 사람들이 맞춤옷을 지을 때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다. 어떤 경우에는 2~3번 가봉하기도 하는데, 세밀한 가봉에 의해서만 아름답고 입어서 편한 옷을 만들 수 있다. 가봉할 때는 안감을 넣지 않으므로 적당한 두께의 속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어깨선이 잘 맞는지, 소매의 길이와 바지의 길이는 적당한지, 품이 잘 맞아 몸놀림이 불편하지 않은지, 허리 선이 균형이 잡혀 있고 좌우 대칭 이 일정한지, 특히 체형으로 인해 주름이 잡히거나 우는 곳은 없는지를 잘 살펴보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가봉은 시침질할 때 쓰는 실을 사용하는데, 얇은 옷감에는 80번 무명실을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