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윗날(음력 8월 15일) 밤에 농촌 청년들이 하는 놀이의 한 가지. 수숫대를 벗겨 거북의 모양을 만든 다음, 그 속에 두 사람(앞에 한 사람, 뒤에 한 사람)이 들어가서 마치 거북처럼 집집마다 찾아다니면서 논다. 이 거북 앞에는 거북몰이가 거북의 목에 줄을 매어 끌고 가고, 그 뒤에는 농악대가 꽹과리, 북, 소고, 징, 장구 등을 치며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이어서 생활이 넉넉한 집의 대문 앞에서 농악을 한바탕 울리며 논 다음 거북몰이가 주인에게 “이 거북이 동해 바다를 건너 여기까지 오느라고 지쳐 누웠으니 먹을 것을 좀 주시오.” 한다. 그러면 그 집에서는 음식을 푸짐하게 차려 내놓는다. 일행은 음식을 먹은 다음 잠시 쉬고 나서 다시 한바탕 뛰고 놀다가 다른 집으로 간다. 이 놀이는 마을 사람들이 거북처럼 오래 살며 건강하기를 빌고, 잡귀를 쫓는 뜻에서 하는 놀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