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적에 따라 필요한 여러 가지 재료를 써서 계획된 구조 공간을 만드는 일, 또는 그 만들어진 구조물.

구조 공간에는 외부 공간(겉모양 또는 건물 주변)과 내부 공간(실내)이 있다. 비바람이나 추위로부터 사람의 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가옥뿐만 아니라 각종 기념물과 교량, 도로, 공원, 광장 및 그것들을 종합한 도시 자체도 넓은 의미의 건축이다.

건축은 만드는 방식이나 장식 따위에서 예술성과 과학 기술을 응용하여 미적 효과를 높이는 응용 미술 또는 실용 미술이다.

미켈란젤로는 위대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동시에 산 피에트로 대성당의 거대한 돔(dome)을 설계한 건축가이기도 하다.

용도, 재료, 건축 구조, 시공법(施工法), 층수(層數)에 따라서 분류할 수가 있다.

① 용도에 따른 분류 : 주택, 아파트, 호텔, 여관, 후생 시설, 병원, 진료소, 유치원, 각종 학교, 연구소, 은행, 사무소, 관공서, 박람회,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전화국, 방송국, 신문사, 회의장, 공회당, 극장, 경마장, 경기장, 체육관, 수영장, 공중 변소, 공중 목욕탕, 공원, 점포, 상가, 지하도, 백화점, 시장, 역(驛), 창고, 차고, 비행장, 항만, 공장 및 발전소, 상하수도 시설, 탑, 기념관, 묘비 등. 그 밖에 하나의 건물을 여러 가지 용도로 아울러 쓰는 경우도 있다.

② 재료에 따른 분류 : 목재 건축, 석재 건축, 벽돌 건축, 콘크리트 블록 건축, 철강· 철근 콘크리트 건축 등이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여러 가지 재료를 한 건물의 알맞은 곳에 아울러 이용하는 것이 보통이다. 서양에서는 일찍부터 석재가 주로 쓰였고, 우리 나라나 중국 등지에서는 목재 가 주로 쓰여 왔다. 그러나 근대 이후 과학이 발달함에 따라 유리, 시멘트, 강철 등의 건축 재료가 등장하였다. 그에 따라서 새로운 공법도 개발되어 예술적인 미관에도 눈부신 발전을 보게 되었다.

③ 층수에 따른 분류 : 1~3층의 것을 저층 건축, 4~6층의 것을 중층 건축, 7~14층의 것을 고층 건축, 15층 이상의 것을 초고층 건축이라 한다.

한 건축 내부는 몇 개의 방으로 구분되는데, 방에 따라 알맞은 조건을 갖추도록 고려되어야 한다. 또한 건축은 외관도 중요하지만 방과 뜰과의 이어짐, 편리한 활동성 등 넓은 뜻에서 기술과 예술을 아울러 갖춘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건축에는 건축법을 비롯한 여러 가지 법규가 있어, 건전한 생활을 지키기 위하여 기준을 정하고 있다.

원시 시대에는 비바람이나 짐승들의 위협에서 몸을 지키고자 혈거(穴居) 생활을 하였다. 농경 생활이 시작되자 사람들은 여러 곳에 정착하여 취락을 이루었고, 문화와 상공업이 발달함에 따라 새로운 건축물이 생겨났다. 식료품의 저장을 위한 창고, 종교 의식을 위한 신전, 궁전 등이 이룩되었다. 신전, 궁전 같은 건축은 특히 그 시대 나름의 미적 효과를 지니고 있어 비교적 잘 보존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고대 이집트에서 비롯된 건축이 그리스, 로마 의 양식을 거쳐서 중세기의 로마네스크 양식, 고딕 양식 등으로 발전하였다.

근대 르네상스 이후에는 바로크, 로코코, 고전주의와 같은 양식이 나타났다.

현대 건축은 알루미늄, 플라스틱, 유리 등의 공업 재료로써 일정한 양식을 택하지 않는 생활 공간을 창조하고 있다. 이동식 주택도 등장하였으며, 남극에서도 추위를 이겨 낼 수 있는 건축 기술까지 보이고 있다.

한마디로 현대 건축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또 사회의 변천에 따라 여러 모로 변화하고 있다.

우리 나라는 일찍이 중국의 영향을 많이 받았으나, 중국의 건축에 비해 순박, 단정, 우아하면서도 부드러운 아름다움을 지녔다.

삼국 시대에는 절과 탑의 건축이 활발했으며, 황룡사 9층 목탑은 그 좋은 예이다. 통일 신라 시대에는 석재를 많이 썼는데, 불국사 다보탑은 빼어난 석재 건축 이다. 고려 시대의 것으로는 부석사 무량수전이 우수한 수법과 많은 변화를 보인 대표적 건축이다.

조선 시대는 건축의 쇠퇴기라 할 수 있다. 남대문·동대문·경복궁·덕수궁, 속리산의 법주사, 가야산의 해인사 등은 임진왜란 이전에 고려 시대의 양식으로 지은 건축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