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 지방· 콜레스테롤·인지질 등 혈청 지질의 지방 대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중에 혈청 농도가 높은 상태. 혈청 지질은 콜레스테롤 ·트리그리세라이드·인지질·유리지방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지단백질의 형태로 체내에서 이동하는데, 카일로마이크론·초저밀도 지단백질·저밀도 지단백질·고밀도 지단백질 등 4가지로 구분한다. 이 상태가 나타나는 원인 으로는 선천적 유전에 의한 경우도 있지만, 당뇨병· 황달 등과 같은 2차적 원인도 있다. 저밀도 지단백질은 가장 많은 양의 혈중 콜레스테롤을 운반하며, 말초 세포로 콜레스테롤 을 공급하기도 하지만 관상 동맥 경화증을 일으키는 데에 가장 치명적인 지단백질이다. 고지혈증이 계속되면 지방질이 지나치게 많이 쌓이게 되어 눈꺼풀이나 건(腱) 등에 결절성 황색종(結節性 黃色腫), 각막 주위에 누르스름한 고리 모양의 각막륜 등이 생길 경우가 있다. 이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그대로 내버려 두면 고혈압이나 동맥 경화 등의 극히 위험한 합병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고지혈증은 꾸준하고 철저한 식이 요법과 약물 요법을 병행해야 치료될 수 있는데, 병의 유형과 상태, 환자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방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