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선조 때의 무신 고희를 비롯한 제주 고씨 부안 문중 13대 372년(1522~1894)에 걸친 문서 및 영정 등 유물을 총칭하는 말. 모두 20종 215점으로 보물 제7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라 북도 부안군 하서면 석불산 아래에 있는 고희의 부조묘 효충사 내에 있는 유물관에 보관되어 있다. 수량이 많고 내용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어 있어, 문헌 자료 연구와 역사적 사료로서 가치가 있다.
이 유물이 문화재로 지정된 데는 영정·교지 등 36점의 주인공인 고희의 역할이 컸다. 고희는 1592년 임진왜란 때 선전관으로서 선조를 의주까지 호송, 공을 세움으로써 곽산 군수가 된 후 여러 벼슬을 거쳐 풍천 부사 등을 지내고, 호성 공신 3등에 올라 십팔 공신 회맹록(十八功臣會盟錄)에 들었으며, 영성군에 봉해지고 호조 판서에 추증된 인물이다.
지정된 유물의 내용은 고희 영정 3폭, 선조 대왕 유교서 1매, 고희 유품 29점, 교지 53매, 치제문 1매, 여러 대에 걸쳐 나라에 큰 공을 세움에 따라 주어진 공신 녹권 1책, 회맹록(會盟錄) 3책, 방목 1책, 충훈부 완문(忠勳府完文) 1매, 고을 수령이 향교 유생에게 내리는 하첩 2매, 호적 단자 42매 외에 분재에 관한 고문서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이 유물 중, 특히 고희의 영정 3폭은 중요하게 취급되며, 고희의 6대손 진호의 호적 단자는 가족· 신분 제도 연구 자료로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