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춘추 삼전(
좌씨전,
공양전,
곡량전) 중 하나로 꼽히며 공자(孔子)의 《
춘추(春秋)》를 해설한 책. 전 11권으로 되어 있으며 《공양전(公羊傳)》이라고도 불리운다.
전국 시대(戰國時代)에 공양고(公羊高)가 집필하기 시작하였으며 한나라 초엽에 이르러서 책으로 정리되었다. 3전 중에는 그 전승 과정이 가장 확실하다고 할 수 있다.
5경(五經) 중의 하나인 《춘추(春秋)》는 공자가 노나라의 역사를 비판 수정한 책으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간략히 기록한 것이었다. 공자의 정신 세계가 풍부하게 담겨졌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된다.
이 책은 논리적인 문답체로서 《춘추》에 내재되어 있는 이러한 공자의 정신 세계와 사실적인 뜻을 풀이하여 놓았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첫째, 행위에 있어서는 결과에 구애됨이 없는 의지를 중시 여긴다는 동기 주의 (動機主義), 둘째, 군신 관계보다 부자 관계를 우선시하여 어버이의 사랑을 우위에 놓았고, 셋째, 정치의 우선 순위를 백성들의 생활 안정으로 여겨 폭군에 대하여는 무력으로라도 토벌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또한, 춘추 시대에 필요한 근본이라고 밝힌 《춘추필법》의 주장 중 중요한 것은 첫째, 대통일(大統一), 둘째, 삼세 이사(三世異辭), 셋째, 양이(攘夷), 넷째, 대 구세 지구(大九世之仇)의 4가지 설이다.
전한 때의 사람인
동중서는 유교적 사상 통일을 이 책에서 근본으로 삼았으며 후한의 하유(何侑)는 《공양전해고(公羊傳解誥)》를 썼다. 중국 사상의 근간이 될 만한 주장이 담겨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