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목으로 네발나비과의 곤충. 날개의 빛깔은 적다갈색이며 커다란 눈 모양의 무늬가 앞·뒷날개에 한 개씩 있다. 이 무늬가 마치 공작의 꽁지와 같다고 하여 공작나비라는 이름이 붙게 되었다.
날개를 폈을 때 앞날개 의 길이는 수컷이 24~30㎜이고, 암컷은 26~31㎜이다. 날개의 뒷면은 흑갈색의 빛깔로서 가느다랗고 검은색 물결 모양의 선이 나 있다. 암컷은 수컷보다 크고 둥그스름한 날개를 가지며, 색깔은 수컷보다 선명하지 않다. 또한 암컷은 잎사귀 뒷쪽 편에 알을 낳는데 그 색깔은 녹색이며 애벌레는 무리지어 생활한다. 다른 계절에는 별로 보이지 않고 1년에 2회 정도 주로 관찰되는데 보통 6~7월과 8~9월의 여름철에 나타나며, 애벌레는 쐐기풀·홉 등의 잎을 먹으며 성장한다.
늦여름에 접어들어 성충으로 성장 먹이가 없는 높은 산의 꽃밭·수풀에 나타나기도 한다. 맥주의 원료로 쓰이는 홉(hop) 산지의 해충으로 간주하고 있으나 죽는 애벌레의 비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피해를 입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요 분포지로는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만주 ·사할린·일본·영국 등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