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 제24호, 고려시대) 전라 북도 김제시 금산면 금산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탑비.
재질은 탑신은 대리석으로, 귀부(龜趺)는 화강석으로 되어 있으며 높이 2.7m, 나비 1.5m이다.
비에 새겨진 글씨는 구양순법(歐陽詢法)의 해서로 썼으며 글자의 크기는 약 2㎝이다. 현재 비문의 윗부분은 없어졌으며, 비문이 심하게 훼손되어 비문의 내용을 비롯하여 비문을 지은 사람과 쓴 사람을 알 수 없다.
《해동금석원(海東金石苑)》에 따르면 이오가 글을 짓고, 정윤(鄭允)이 글씨를 썼으며, 채유탄(蔡惟誕)이 글씨를 새긴 것으로 추정하였다.
또《대동금석서(大東金石書)》와 《해동금석총목(海東金石總目)》에도 쓴 이는 똑같이 채유탄이라 하였으나, 정윤이 새겼을 가능성도 있다.
비문의 내용은 왕의 스승인 혜덕의 생애, 행적, 그리고 덕을 기리는 것으로, 혜덕이 죽은 지 15년 후인 1111년 예종 6년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탑신부 둘레에는 당초(唐草) 무늬를 새겼다. 6각 갑문(甲紋) 중에는 4 꽃잎 꽃무늬를 새겼다. 전체적으로 보아 몸이 크고 머리가 작은 귀부는 1장의 돌로 만들어졌고, 지대석 네 둘레에는 물결 모양 무늬가 선으로 조각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