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조 때
김시습이 지은 우리 나라 최초의 한문 소설. 완본(完本)이 전하지 않고, 「만복사저포기(萬福寺樗浦記)」 「이생규장전(李生窺牆傳)」 「취유부벽정기(醉遊浮碧亭記)」 「남염부주지(南炎浮洲志)」 「용궁부연록(龍宮赴宴錄)」의 5편만 전한다.
지은이가 금오산에 숨어 살면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작품들의 특징은 ① 주인공 들이 하나같이 재주 있는 젊은 남자와 아름다운 여인인 점 ② 사물을 아주 아름답게 꾸며 표현한 점 ③ 이야기를 현실과는 거리가 먼, 신비로운 내용으로 엮어 나간 점 등이다.
한말 이래 현품이 발견되지 않았으나, 1884년(고종 21) 도쿄[東京]에서 간행된 목판본 《금오신화》를 최남선(崔南善)이 발견하여 국내에 소개하였다.
이 목판본은 상·하 2책으로 되어 있다.
상권은 32장으로 서(序)와 「매월당소전(梅月堂小傳)」 「만복사저포기」 「이생규장전」 「취유부벽정기」 등이 있으며, 하권은 24장으로 「남염부주지」 「용궁부연록」과 발문·평(評) 등이 수록되어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