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7 ~ 1692] 조선 숙종 때의 문신. 호는 서포(西浦)이다. 숙종(肅宗)의 정비
인경왕후의 아버지 김만기의 동생이기도 하다. 유복자로 태어나 어머니에 대한 효성이 지극하였다.
1665년(현종 6년)에 정시 문과에 장원 급제하여 정언, 지평, 수찬, 교리 등을 거쳐 동부승지의 벼슬을 지냈다.
그리고 시문에도 남다른 재주를 보였고, “자기 나라 말로 쓰이지 않은 시문은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바나 다름이 없다.”는 뛰어난 문학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서인 노론계열 중신으로,
경신환국으로 남인의 정치보복으로 유배된 후 배소에서 사망하였다.
그가 당쟁에 휘말려 남해에 귀양가 있으면서 늙은 어머니를 위로하기 위하여 지은 국문 소설 『
구운몽』은 『
사씨남정기』와 함께 우리 나라 소설 문학사에 길이 남을 명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