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나무과에 속하는 상록 활엽 소교목. 구룬비라고도 한다. 바닷가의 산기슭에서 잘 자라며, 높이는 6~7m, 직경 30㎝ 정도이다. 나무껍질은 갈색이며, 잔가지는 굵고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며, 길이가 10㎝ 안팎인 긴타원형으로 양 끝이 좁다. 잎 끝은 둥글며, 가장자리가 약간 뒤로 말려 있다. 잎 가장자리에 톱니 같은 거치는 없으며, 두꺼운 혁질로 되어 있는데, 짙은 녹색이며 광택이 있다. 잎 뒷면에는 광택은 없이 갈색 털이 빽빽하게 나 있다. 잎자루는 2~3㎝로 10월 무렵에 잎겨드랑이에서 짧은 꽃대가 있는 황백색 꽃이 산형 꽃차례를 이루며 여러 개가 모여 핀다. 꽃은 암수딴몸 으로 황백색이 나며, 꽃눈은 둥근 모양의 포편에 싸여 있다. 꽃자루는 짧고, 총포는 3~4개로 겉에 갈색 털이 있다. 꽃잎은 6개로 갈라지며 곧 떨어진다. 수술은 수꽃에 9개, 암꽃에는 6개가 있다. 꽃밥은 4실로 되어 있고, 열매는 길이 1.5~1.8㎝, 지름 1.2㎝ 되는 타원형의 핵과로 털은 없으며, 다음 해 10월에 제비꽃색으로 익는다. 열매의 길이는 17㎜ 정도이다. 반그늘에서 잘 자라며, 사질 양토 를 좋아하는 이 나무는 물을 충분하게 주어야 한다. 16~25℃에서 잘 자라며, 월동할 수 있는 온도는 7~10℃ 이상이고, 환기를 해 주어야 한다. 번식을 위해서는 씨앗을 이용하는 실생의 방법이 사용되는 이 나무는 바닷바람에 강하고, 어릴 때 생장 속도가 빠르므로 바닷가 방풍림이나 방조림 에 적당하다. 잎이 광택이 있고 아름다워 관상용으로도 좋으며, 제주도 같은 해안 지방에서는 가로수로도 적당한 수목이다. 우리 나라 제주도· 전라 남도· 경상 남도와, 일본 등지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