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7년 12월~1938년 1월을 고비로 약 2개월 동안, 당시 중국의 수도 난징과 그 주변에서 일본군이 저지른 대학살 사건. 난징 사건이라고도 한다.

1937년 7월 7일의 루거우차오 사건으로 중·일 전쟁이 일어난 이후, 일본군은 전면적으로 중국 대륙의 침략에 돌입하였다. 일본군은 8월 13일에 상하이를 공격하여 차지하였다. 곧이어 9월 5일에는 전 중국의 연안을 봉쇄할 것을 선언하였다. 그러나 중국군이 강하게 저항하자 계속 더 많은 구를 파견하였다. 이러한 정치 상황에서 중국의 국민당과 공산당은 일본의 침략에 대하여 투쟁하기 위하여 연합함으로써 제2차 국공 합작을 성립시키고, 이에 따라 통일 전선을 만들었다. 11월 20일 중국의 국민 정부는 충칭으로 수도를 옮길 것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12월 13일 수도 난징을 점령하였다.

일본군은 난징으로 진격하던 중에 약 30만 명의 중국인을 학살하였고, 난징을 점령한 뒤에 약 4만 2,000명을 살해하였다. 이 때 마쓰이 이와네 사령관 휘하에 있는 일본군은 중국인 포로와 일반 시민들을 강간·학살하고 건물들에 약탈·방화를 저질렀다. 일본군들은 기관총으로 무차별 사격하였으며, 살아 있는 사람에게 휘발유를 뿌려 불태워 죽이고, 생매장하는 등 그 학살 방법이 잔악하기 이를 데 없었다. 또한 피해는 중국인에게만 그치지 않았다. 중국인 피난민을 구조해 주었다는 이유로 미국인이 경영하는 병원· 학교· 교회 등이 약탈되었으며 미국·영국· 독일 등의 외교관 저택을 습격하여 약탈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은 일본 국내의 국민들에게는 전혀 일반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 난징의 대학살 사건은 당시 난징에서 취재하던 미국 "뉴욕 타임스"지의 더딘 기자 를 비롯하여 3명의 외국인 기자에 의해 곧바로 전세계에 보도되었다.

제2차 세계 대전 뒤 극동 군사 재판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2개의 자선 단체가 난징에서 버려진 시체를 매장한 것만도 15만 5,337구( 어린이 859구, 부녀자 2,127구)이며, 뿐만 아니라 그 밖에 양쯔강에도 많은 시체가 버려졌다. 또 이 재판에서 당시의 총사령관인 마쓰이 이와네가 이 대학살의 책임자로서 사형에 처해졌다. 또 당시의 제 6 사단장 하세 히사오를 포함하여 여러 명의 일본군이 난징의 법정에서 전쟁 범죄자로서 사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