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 연대를 알 수 없는 석재로 건립한 3층 불탑(佛塔). 전라 북도 부안군 진서면(鎭西面) 내소사 대웅 보전(大雄寶殿)앞에 있다.
2층 기단 위에 3층탑이 올려졌으며, 상대(上臺) 중석(中石)과 탑신에 우주(隅柱)가 있다. 1층 옥개석은 낙수면의 경사가 가파르지만, 2층과 3층은 완만하다. 쇠붙이로 된 원기둥 모양의 장식 부분인 상륜부(相輪部)는 노반(露盤) 위에 둥근 석재를 올려 놓았다.
우리 나라에는 목탑·전탑· 석탑·모전 석탑·청동탑·금동탑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1,300 기가 넘는 대부분의 불탑 이 석탑으로서, 우리 나라 불탑의 중심을 이룬다. 이렇듯 석탑이 그 주류를 이루게 된 까닭은 질 좋은 화강암이 풍부한 자연적 조건과 일찍부터 돌을 다루는 기술이 발달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는 석탑의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나라 석탑의 발생기는 삼국 시대 말기인 600년경으로 추정된다. 가장 오래 된 우리 나라의 석탑은 백제 시대 때 지어진 국보 제11호 미륵사지 석탑이다.
내소사 삼층 석탑은 전라 북도 부안군 진서면(鎭西面) 석포리에 있는 내소사에 있다. 내소사는 대한 불교 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인 선운사(禪雲寺)의 말사로서, 이 절 안에는 전북 유형 문화재 제124호인 내소사 삼층 석탑 외에도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는 조선 중기의 대표적인 불당인 내소사 대웅 보전, 보물 제277호로 지정되어 있는 고려 동종의 대표격인 내소사 고려 동종, 조선 초기에 이씨 부인이 죽은 남편의 명복을 빌기 위하여 지극한 정성으로 쓴 보물 제278호 《법화경발본사경》 등과, 조선 제16대 임금인 인조(재위 1623~1649) 때 승려들의 수학 장소로 건축된 설선당·보종각, 1914년 지리산 기슭의 실상사(實相寺) 터에서 이건된 연래루·삼층 석탑 등이 있다.
부속 암자로 지장암이 입구에 있으며, 절의 후방에는 청련암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