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대접으로 음식을 차린 상. 일명 차담상이라고도 한다. 원래 다담이란 불가에서 손님을 대접하기 위해서 내놓는 다과를 가리키는 말이다. 고려 시대에는 불교를 숭상하는 사상이 민간 생활에까지 깊이 배어 있었기 때문에 살생을 금하고 육식을 절제하였다. 이러한 배경으로 차를 마시는 풍습과 병과류가 성행하였으며, 손님을 대접할 때도 차와 병과를 대접하는 일이 흔하였다. 조선 시대에 와서는 불교를 억제함에 따라 차를 마시는 풍습이 많이 사라졌고, 손님 접대도 음식과 술을 위주로 하는 교자상 차림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런 역사적 배경에서 교자상을 다담상 이라고도 하는데, 이것은 차례가 본래 차를 올리는 다례 에서 오늘날 음식과 술을 함께 올리는 것으로 변화한 것과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