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역사상 가장 찬란한 문화를 이룩하였던 왕조. 신라가 삼국을 통일할 때
나·당 연합군을 조직한 바 있다.
수(隋)나라가 고구려 원정 실패 등으로 혼란해지자,
이연(李淵)과
이세민 부자가 일어나 당을 건국하고(
618년) 중국을 통일하였다. 태종(太宗 : 이세민)은 국가 질서를 확립하였고(정관의 치), 현종(玄宗)의 치세까지 제도를 완비하여 융성기를 이루었다 (
개원의 치).
현종 말기
안녹산의 난으로부터 환관, 절도사에 의해 국정이 혼란해지면서
황소(黃巢)의 난 등이 일어나
907년에 멸망하였다.
당나라는 율(律), 영(令), 격(格), 식(式) 등의 법령을 완성하고, 중앙에 3성 6부를 두어 황제권을 절대화하였다. 관리 등용 시험인 과거제를 실시했으며, 토지 제도는 균전법, 세제 (稅制)는 조(租)·용(庸)·조(調), 군사 제도는 국민 개병적인 부병제(府兵制)를 실시하였다.
이러한 당의 제도는 아시아 각국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당나라는 경제적으로 크게 번영하여 귀족은 물론 국민의 생활 수준도 상당히 높았고, 서울인 장안은 동서 문화 교류에 따라 국제 도시로 크게 발전하였다.
종교는 도교와 불교가 크게 성하였다. 특히 불교는 전성기를 맞이하여
현장이나
의정 같은 스님이 인도를 내왕하면서 불경을 가져다 번역하였고, 교의(敎義)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였다. 도교는 왕실의 보호를 받아 귀족들 사이에 널리 유행하였고, 그 밖에 크리스트교 등 서방의 종교도 많이 전래되었다.
이와 같은 당의 문화는 아시아 여러 민족에게 많은 영향을 주어 당을 중심으로 하는 동아시아 문화권을 형성하게 되었다.
당은 우리 나라와는 깊은 관계가 있어 고구려에 여러 차례 침입하였으나 패하였다. 신라와 동맹을 맺어 백제와 고구려 를 차례로 멸망시키고, 한때
웅진 도독부(熊津都督府)와
안동 도호부를 설치하기까지 하였으나 신라에 의해 격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