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같은 주의와 목적을 가진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편집 발행하는
잡지. 곧, 동인 잡지를 말한다.
이러한 잡지는 학술· 사상· 정치· 문학 등 각 분야에 걸쳐 있으나, 그 중에서도 문학 분야의 동인지가 많았다.
우리 나라에서는 1908년 대중계몽을 목적으로 한 동인지 《
소년》을 시작으로 1920년대까지 동인지를 중심으로 문인들이 활동했다.
1919년 2월에 일본 도쿄에서
김동인,
주요한·
전영택·
김환 등이 중심이 되어 《
창조》를 발행한 것을 비롯하여, 1920년에는
김억·
남궁벽·
염상섭·
황석우 등이 중심이 되어 동인지 《
폐허》를 창간하였고, 1922년에는
홍사용·
박종화 등이 중심이 되어 순문학 동인지 《
백조》를 창간하였다. 그리고 《
금성》(1923)·《
영대》(1924)·《
장미촌》(1924 )등이 잇달아 창간되었다. 이중 《
장미촌》은 최초의 시전문 동인지이다.
그뒤 해외문학파들이 창간한 《
해외문학》(1927)은 외국문학을 국내에 번역·소개하여 신문학운동에 이바지했다. 《
해외문학》과 함께 이 시기에 종합 문예지의 성격을 띤 《
조선문단》(1924)·《
조선문예》(1929)·《
시문학》(1930)·《
문예월간》(1931) 등이 나왔으나 이들은 준(準)동인지 성격을 지닌다고 할 수 있다.
동인지 중에는 재정난 등으로 불과 몇 호만에 폐간하거나 창간호만 내고 폐간한 것도 많았다. 1930년대부터는 동인지보다는 종합지와 월간 문예지가 많이 창간되었다.
한국 현대 문학의 발전은 동인지가 주도적 구실을 하였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