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변환시켜 기록해 둔 디스크 에 새겨져 있는 디지털 신호를 최고의 음질로 다시 들려 주는 기계. 디지털 오디오 디스크로는 텔레풍켄 텔딕사에서 만든 지름 13.5㎝로 재생 헤드에 직접 연결되어 있는 압전기 소자를 이용해서 재생하게 되어 있는 미니 디스크와, 일본 빅타사의 지름 26㎝로 기록면에 접촉하는 재생 헤드로 정전기 용량의 변화를 검출하는 방법으로 재생되는 오디오 하이덴서티 디스크, 그리고 필립스사와 소니사의 콤팩트 디스크가 있다. 그러나 이 중에서 현재 실용화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은 콤팩트 디스크뿐이다. 콤팩트 디스크는 흔히 CD라고 줄여서 불리어 지는데, 지름이 12㎝이고 디지털 부호가 광학적 방법에 의해 기록되고 재생된다. CD는 열이나 전기를 전달하기 어려운 절연체의 원료로 쓰이는 나무의 진으로 만들어진 원반인데 디스크의 한 쪽 면에 녹음할 수 있는 양은 60분이다. 이것을 보통 온도에서는 절연체 에 가까우나 온도가 높아지면 절연체의 전기 전도율이 높아지는 반도체 레이저를 사용하여 광학식으로 골라 내어 판에 접촉하지 않고 음악 신호를 재생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는 분자 안에 있는 전자 또는 분자 자체의 격렬한 상태를 이용하여 전자파 를 증폭하는 장치인데, CD에 사용되는 레이저는 파장이 780㎜이고 빛을 한 곳에 모으는 성질이 뛰어나다. 이렇게 파장이 짧은 레이저는 파장이 800㎜가 넘는 적외선 레이저 에 비해 수명이 짧은 단점이 있었으나, 특수한 구성으로 수명을 5만 시간 이상으로 늘리는 데 성공하였다. 이러한 CD를 재생하는 디지털 오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는 축음기 에 쓰는 녹음된 음반( 레코드)을 재생하는 식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먼저 CD에 새겨진 디지털 신호를 읽는 작업이 비접촉식으로 이루어지므로 디스크의 수명이 반영구적이고, 거의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레코드에 비해 상당히 작으므로 휴대하고 다니면서 듣고 싶을 때 언제든지 들을 수가 있다. 또, 디스크의 기록 밀도가 향상되어 한 면에 1시간 이상 녹음이 가능하며, 곡을 선택할 경우에 레코드는 조작이 조금 힘들지만 CD는 조작이 자동화되어 있으므로 취급이 편리하다. 디지털 오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는 펄스 부호 변조에 의한 PCM 디지털 녹음 및 오류 검출 정정 부호 등을 채택함으로써 이러한 많은 장점들을 가지게 되었는데, 이것은 오디오 문화에 혁신을 이루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