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경 이란 서부 지역의 루리스탄 지방에서 출토된 청동기. 이 유물들은 토착민의 도굴로 세상에 나타난 것이 대부분이고, 학술적인 조사를 거친 것은 거의 없다. 출토품의 대부분은 돌로 된 석실 무덤에서 나온 것으로서, 큰 돌로 된 뚜껑이 있고, 무덤 입구의 둘레에는 돌로 세운 기둥이 있었다고 하는데, 이는 우리 나라의 고인돌 형태와 비슷하다.
출토품은 동물 의 장식을 한 도끼·칼·단검·창·화살촉· 보석·말의 장식용 물건이나, 수레의 장식 등으로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이 청동기 제품들은 카프카스 방면의 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듯하며, 그 동물이 꾸민 모양으로 보아 기마 민족 의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출토된 것들이 모두 도굴품이기 때문에 제작 연대와 당시의 사회상을 결정하기는 어렵지만, 청동기 제품의 대부분은 기원전 8세기부터 기원전 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므로, 러시아 지역에서 이란 지역 을 침략하였을 수도 있는 유목민 킴메르족이나, 또는 그와 친족 관계에 있던 고대 메디아인과 페르시아인과 같은 인도 유럽 인종이 만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