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간쑤성 톈수이현 남동쪽으로 45㎞ 정도 떨어진 지점에 있는 불교식 석굴 사원. 한자의 발음으로 읽어서 맥적산 석굴이라고도 한다. 맥적산이란 이름은 보리짚을 켜켜이 쌓아 놓은 것 같은 산의 모습에서 유래한다.

마이지산에는 420년부터 승려가 300명 가까이 상주하고 있었을 정도로 중국 불교의 본산지였다. 마이지산은 화강암 바위로 이루어진 바위산인데, 승려들은 일찍부터 이 바위를 파고 굴을 만든 다음 그 안에 석굴 사원을 만들었다. 석굴 사원의 벽에는 불상을 조각하였고, 천장에는 천장화를, 벽에는 벽화를 그렸다. 마이지산 석굴 에 있는 불상과 불교 그림들은 중국 미술사에 큰 획을 긋는 훌륭한 작품들이며, 세계 미술사적으로도 큰 의의를 갖는 작품들이다. 미술의 보고인 마이지산 석굴이 발견된 것은 1952년이며, 1년간 예비 조사를 거친 후 1953년에 본 조사를 거쳐 일반에 공개되었다. 훼손되지 않은 불상과 마애불 이 190여 개가 넘으며, 이 밖에도 많은 훌륭한 불상과 벽화, 천장화가 있다. 마이지산 석굴은 시간이 지나면서 산의 남쪽 중앙이 무너졌는데, 이 무너진 지점을 기준으로 동애와 서애로 나뉜다. 동쪽 바위란 뜻의 동애에서 발견 된 미술품 중 대표적인 것은 제1호 열반굴, 제3호 천불랑, 제4호 산화루 위의 칠불각, 제5호 우아당동, 제13호 마애 대불 등이다. 서쪽 바위란 뜻의 서애에서는 제98호 마애 대불, 제133호 만불당동, 제135호 천당동 등이 유명하다. 이 중 동애의 제13호 마애 대불은 수나라 때의 작품으로 추정되는데, 마이지산 석굴의 불상 중에서 가장 큰 불상 으로 높이가 무려 15m나 된다. 마이지산 석굴이 오늘날과 같은 불교 미술의 보고가 될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거의 모든 왕조가 석굴 사원의 완성에 참여하였기 때문이었다. 석굴 사원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왕조의 명칭은 북위였다. 북위 이외에도 수나라·당나라· 오대·송나라·명나라·청나라 등이 사원의 불상 건축과 벽화, 천장화 제작에 참여하였다. 마이지산 석굴 사원에는 많은 훌륭한 불상과 그림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북위 시대의 벽화가 역사적으로 큰 의의를 갖는다. 북위 시대의 벽화는 둔황을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 없는 그림이기 때문이다. 마이지산을 형성하고 있는 바위가 단단한 화강암이기 때문에 바위에 불상을 새길 때 비교적 깊지 않게 새긴 점이 특색이다. 바위에 불상을 조각하는 마애불 문화는 기원전 3세기부터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미술 형태로, 불교의 본산지인 인도에서 처음 시작된 마애불 양식이 중국으로 전해져서 중국의 여러 곳에 석굴 사원 이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