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편의 주성분인 염기성 유기 화합물. 아편은 약용으로 재배하는 앵속과의 여러해살이풀인 양귀비의 즙액을 굳히거나 가공한 것으로, 마약의 일종이다.

양귀비의 열매가 익기 전에 상처를 내어 받은 유액(乳液)을 60℃ 이하의 온도로 건조시킨다. 아편을 채취하기 위하여 양귀비를 세티게룸과 더불어 재배한다. 잘 만들어진 아편 에는 9~14%의 모르핀이 들어 있다.

1805년 독일의 약제사 프리드리히 빌헬름 아담 제르튀르너(1783~1841)가 약국 실험실에서 아편으로부터 잠이 오게 하는 성분인 모르핀 을 발견하고, 꿈의 신 모르페우스의 이름과 연관시켜 모르피움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즉, 영어 모르핀은 모르피움의 네덜란드어 이름 모르피네에서 따온 것이다.

모르핀의 형태는 흰색 가루로서, 녹는점은 254℃이며 190~200℃에서 승화한다. 빛에 노출되면 누렇게 색깔이 변하고 성분도 바뀌기 때문에 밀폐된 용기에서 보관하여야 한다. 냄새는 없지만 맛은 쓰다. 고통을 없애고 기침을 가라앉히며 마비된 신체의 기능을 진정시키고 잠이 오게 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병원 에서 수술할 때 마취제로 사용하거나 격심한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진통제로 사용한다. 액체로 만들어 주사하는 경우가 많지만 분말 상태로 복용하여도 효과는 빨리 나타난다. 그러나 토하거나 땀을 지나치게 흘리거나 열이 높아지거나 설사가 심해지는 등의 부작용이 있을 뿐 아니라 계속해서 사용할 경우 중독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함부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일단 중독이 되면 점점 사용량을 늘려야 효력이 나타나고 사용을 중단하면 발작 등 무서운 금단 증세를 일으키는 등 대체로 만성 중독이 된다. 일반적으로 의료적인 치료에서 동통을 경감하기 위하여 쓰는 외에 습관적으로 자주 사용하여 중독이 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모르핀 중독은 만성 동통이 있는 환자를 비롯하여 모르핀을 입수하기 쉬운 의료 종사자에게서 많이 볼 수 있다.

만성 중독에서는 심한 불쾌감이 있고 배고픔을 몰라 음식물을 제대로 먹지 않으므로 체중이 심하게 줄어든다. 피부는 창백하고 건조하여지며 모발이 빠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성격에도 이상을 가져온다. 모르핀 사용을 중지하면 금단 증세가 나타난다. 모르핀 중독의 치료는 전문 병원에 입원시켜 지속 수면 요법, 인슐린 투여, 또는 전기 요법을 써서 한다. 또한 그 밖의 여러 가지 방법으로 금단 증세의 고통을 제거하기 위하여 노력한다.

모르핀의 이러한 성격 때문에 우리 나라에서는 모르핀의 제조를 법으로 규제하고 있다. 아편 역시 마약 으로서 금지되고 있다.

터키· 이집트· 유고슬라비아·인도 및 중국에서는 아편을 많이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