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눈(시각)으로 읽을 수 있게 나타낸 기호. 글자라고도 한다.
인류가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 가운데 가장 발달된 방법으로 두 가지가 있다.
한 가지는 음성의 미묘한 구별을 이용한 음성 언어(音聲言語)이고, 다른 한 가지는 음성 언어를 기호로써 나타내는 문자 언어(文字言語)이다. 음성 언어는 사람끼리 직접 의사를 전달하는 데는 요긴하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곧 사라져 버리는 단점이 있다. 이와는 달리 문자 언어는 시간이나 공간에 구애됨이 없이 언제 어디에나 전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역사
오늘날까지 알려져 있는 고대 문자는 약 8종류가 있다. 이집트의 신성 문자, 메소포타미아의 설형 문자(쐐기 문자), 고대 엘람 문자, 크레타 문자, 히타이트의 상형 문자, 인더스강 유적의 문자, 중국의 한자(漢字), 그리고 마야 문자 등이다.
이 가운데 설형 문자와 신성 문자에서 표음 문자의 기초가 잡혔고, 거기서 고대 셈 문자가 생겨났다. 거기서 다시 페니키아 문자가 생겨나 여러 문자를 파생시키는 바탕이 되었다. 로마의 알파벳도 표음 문자의 한 갈래이다.
고대의 문자 가운데에서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쓰이고 있는 것은 한자뿐이다.
그 밖의 고대 문자는 쓰이지 않게 된 지 이미 오래이며, 오늘날 그 뜻을 헤아릴 수 있는 글자는 신성 문자, 설형 문자, 크레타 문자 정도이다.
갈래
문자는 그 유형에 따라
표의 문자(表意文字)와
표음 문자(表音文字)의 두 가지로 가를 수 있다.
(1) 표의 문자
① 회화 문자(
그림 문자) : 그림으로 인간의 의사를 나타낸 문자이다. 고대 이집트 문자나 고대 중국 문자가 이에 딸린다.
②
상형 문자 : 물건의 모양을 본떠 만든 것으로 그림 문자 에서 발달한 것이다. 글자 한 자 한 자가 음보다도 뜻을 나타내는 글자라서 한자, 신성 문자, 수메르 문자가 이에 딸린다. 특히 한자의 경우 한 글자가 한 단어를 나타낸다 하여 단어 문자라고도 한다.
또 한자 가운데서 上이나 下·一·二·三과 같이 어떠한 뜻을 부호로 나타낸 것을 부호 문자라 하기도 한다.
(2) 표음 문자
① 단음 문자 : 말소리를 모음과 자음으로 갈라 적는 글자로 음소 문자(音素文字)라고도 한다. 여러 문자 가운데서 가장 발달 된 글자인데, 우리 한글과 로마자가 이에 딸린다.
②
음절 문자 : 한 글자가 한 음절을 나타내는 글자이다. 일본 글자인 가나가 이에 딸린다.
한글이 초성, 중성, 종성 또는 초성, 중성을 합하여 한 글자 한 음절을 이루는 점에서는 음절 문자와 비슷하다. 그러나 그 단위를 이루는 요소, 곧 자음과 모음을 분리하여 적을 수 있는 점이 음절 문자와 다른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