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지식지도 - 문회 서원 (文會書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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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 배천군 치악산 기슭에 자리잡고 있는 서원. 조선 중기에 배천 지방 유림에서 이 곳 출신인 공의 현유·안당·신응시·오억령 등과 이 고을과 관련이 있는 명현 이이·성 혼· 조헌 등의 위패를 모셔, 그들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고 지방 학문의 진흥을 위해 창건하였다. 1568년(선조 1) '문회(文會)'라는 사액(임금이 사원 등에 이름을 지어 표구하여 내리는 것을 말한다)을 받았으나, 1592년 임진 왜란 때 없어졌다. 1606년 다시 짓고, 당시 사신으로 온 명나라 서도가 주지번으로부터 편액을 받았다. 경내 건물은, 1680년(숙종 6) 박세채가 송시열과 오랜 상의 끝에 주자의 남강현학규를 본떠서 동쪽과 서쪽의 양사로 만들었다. 강동·동재· 서재·전사청 등뿐만 아니라 강당 옆에는 선조· 숙종의 어필과 주지번의 글을 각석하여 세운 비각 등으로 꾸며져 있다. 이 서원은 그 당시 해주 의 문헌 서원과 함께 황해도의 학술 진흥에 큰 몫을 차지했으며, 선현에 대하여 배향할 줄 아는 마음과 지방 교육의 한 부분을 담당하여 왔다. 이 서원은 1868년(고종 5) 이후 실시한 대원군의 서원 철폐령 때 훼손되지 않은 채 남아 있는 47개의 서원 가운데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