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피동물 만두성게과의 해산 동물. 껍데기의 지름이 22~70㎜이고, 높이는 10~27㎜이며, 가시 길이 는 40㎜ 정도이다. 두껍고 편평한 밤송이 모양으로, 흔히 볼 수 있는 보라색의 성게이다. 보대, 즉 극피동물의 몸 밖에 있는 것으로 대롱처럼 생긴 발이 나오는 작은 구멍이 배열된 석회질의 판에는 5~8개의 관족공(管足孔)이 활 모양으로 줄지어 있다. 가시는 강하고 크며 끝이 뾰족하고, 큰 가시는 길이가 껍데기의 지름과 거의 같다. 껍데기와 가시는 보라색 또는 짙은 자색을 띤다. 가시 사이에는 검은 자색의 작은 새우가 숨어 있으며, 입 주위에는 산호게와 작은 고둥들이 붙어 산다. 암수딴몸으로 산란기는 6~9월이다. 바위 틈 또는 바위 위의 움푹 팬 곳에 들어가 파도에 밀려오는 해조류 조각이나 그 밖에 물 위에 떠다니는 물질을 먹고 산다. 보라성게의 생식소는 날것으로 그대로 먹기도 하며, '성게알젓'으로 가공하여 먹기도 하는데 말똥성게를 이용하여 젓갈을 만든 것보다 품질이 약간 떨어진다. 알은 인공 수정 을 하기가 쉬워 수정과 초기 발생을 연구하는 데에 재료로 쓰인다. 보라성게는 1속 1종이며 근연종, 즉 가까운 인연 관계에 있는 종류는 없다. 겉모양이 비슷한 북방새치성게는 과의 단계에서 계통이 달라진 종이다. 보라성게는 세계 각지에서 나며, 일반적으로 우리 나라의 모든 연안에서 수집되고, 일본의 중부 이남 및 홍콩· 타이완 등지의 연안에도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