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 북도 안동시 서후면 태장리 봉정사에 위치하고 있는 조선 시대 초기의 불전(불당). 보물 제55호로 지정되어 있다.

건물의 규모는 정면이 3칸이고 측면이 3칸인 단층 건물로 팔작지붕에 기둥머리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하는 다포양식이다.

자연석으로 된 막돌 기단 위에다 세웠는데, 전면에 툇마루를 설치한 것이 그 특징이다. 기둥은 기둥 사이 크기에 비해서 얕지만 그것이 오히려 더욱더 안정감을 준다. 기둥 윗부분에는 창방과 공포 등을 받치기 위해 세운 평방을 올렸고, 기둥 과 기둥 사이는 5포작(5개의 공포)이다. 공포는 안과 밖이 모두 2 출목(2개의 공포로 도리를 받친 것)으로 구성되어 있고 바깥쪽은 소 혓바닥 형태인 쇠서형이고 안쪽은 살미가 첨자같이 된 교두형이다. 이러한 형태를 통해 고려 시대 말기에서 조선 시대 초기의 양식을 엿볼 수 있다.

기둥 과 기둥 사이에는 전면에는 모두 창과 문을 달았다. 지붕 은 팔작으로 처마 깊이가 깊으며, 이중으로 된 처마의 네 귀퉁이 추녀 끝에는 활주를 받쳐 추녀마루를 떠받들고 있다. 안쪽의 바닥은 널마루를 모든 면에 깔았으며, 안쪽의 높은 기둥을 이용하여 법당의 불단 뒤쪽에 벽을 두었으며, 높은 기둥 앞에는 불단을 만들어 그 위에 불상을 모셨다.

단청은 조선 시대 초기의 기법과 색깔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서 매우 아름답다. 흔하지 않은 조선 시대 초기의 건물로서 당시 구조물들의 특징이 잘 나타난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