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종교의 하나.
석가모니(釋迦牟尼)를 교주로, 그가 말한 교법(敎法)을 따르는 종교이다. 불교라는 말은 ‘부처가 말씀하신 교법’이라는 뜻과 ‘부처가 되기 위한 교법’이라는 뜻이 담겨 있다. 그래서 불법(佛法), 또는 불도(佛道)라고도 한다.
불교의 대강
불교는 기원전 5세기경 인도에서 태어난 석가모니가, 진리를 깨닫고 불타(깨달은 이)가 되어 그 깨달은 바 진리 를 사람들에게 가르침으로써 비롯되었다.
석가모니의 입멸(돌아감) 후 이 교리를 따르는 많은 제자들이 이를 이어받아 불교의 세력은 널리 퍼졌다.
인도는 물론 타이·미얀마·스리랑카 등 동남 아시아와 티베트·몽고·중국·우리 나라·일본 등 동북 아시아로 퍼지고, 멀리는 미국과 유럽에까지 퍼지고 있다.
오늘날 불교는 세계적인 종교로서 전세계 인구의 약 4분의 1이 믿고 있으며, 철학적으로 그 교리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예나 지금이나 동서양에 많이 있다.
불교는 교리상으로
대승 불교와
소승 불교로 나뉘며, 전파된 지방으로 보아
남방 불교와
북방 불교로 구별된다.
우리 나라에는 고구려 소수림왕 2년 (
372년)에 중국의 전진(前秦)으로부터 전해 왔고, 삼국 시대에 이름난 스님들이 많이 나와 한국 불교의 특색을 이루었다.
고려 시대에는 임금을 비롯하여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모두 불교를 믿어 그 전성기를 이룩하였으나 조선 시대에 들어와서는 불교를 억누르는 정책이 실시되어 급격히 쇠퇴하게 되었다.
그 뒤 일제 식민 시대에는 이른바 사찰령(寺刹令)에 따라 31개의 본산(本山)과 1,200개의 말사(末寺)로 구분 정비되었다.
이 시기 일제의 압제에 거국적 저항을 폈던 3·1 운동 때에는 많은 승려들이 호응했고,
한용운·
백용성 등은
민족 대표 33인의 한 사람이 되기도 하였다.
해방 후에는 교단의 조직 강화 및 대중화 운동 을 펴, 학교를 운영하고 고아원을 설립하는 등 문화 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불교의 시작
석가모니는 인도의 가비라성 수도다나왕(정반왕)을 아버지로, 마야 부인을 어머니로 하여 태자로 태어났다.
불타의 깨달음
왕자로서의 불타는 비록 생활은 넉넉했으나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 고민하다가 29세 때 궁궐 을 떠나 이 세상의 근본 문제인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 진상을 해명하기로 결심했다.
6년간 고행(苦行)을 했으나 깨달음을 얻지 못하고 보리수 아래서 명상에 잠겼다가 불타는 마침내 35세 되던 해 12월 8일 이른 새벽에 깨달음을 얻었다.
곧, 우주의 존재는 서로 관계하면서 생성해 간다는 ‘연기(緣起)’라는 결론에 이르고, 나아가 인생의 무상(항상 나고 죽고 변하여 늘 머물러 있는 모양이 없는 것)과 무아(나라는 존재가 없다는 것)를 꿰뚫어 봄으로써 고뇌가 없는 편안한 경지인 열반에 이를 수 있다고 깨달았다.
이 무상·무아·열반이 불교의 목표인 ‘삼법인 (三法印)’이 되고, 다시 사제 ·십이인연(十二因緣)·팔정도(八正道)·중도(中道) 등으로 정형화해 갔다.
불타의 전도
깨달음을 얻은 후 불타는 45년 동안 각지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사람들에게 설법하였다.
그 설법은 문답 형식의 비유와 설화를 통하여 쉬운 말로 행해졌으므로 이를 이해하고 따르는 제자가 늘어 갔다.
불교의 발전
불타의 입멸(죽음) 후 제자들은 교설(가르친 말씀)을 모아 그 통일을 꾀하였으나, 점차로 분열이 생겨 기원전 3세기 중기의
아소카왕 시대에는 부파(部派) 불교 시대를 맞게 되었다(이 이전을 원시 불교 시대라 한다).
그런데 기원 직전 무렵 부파 불교에 대한 비판 개혁 운동이 시작되어 그 사람들은 스스로 대승 불교라 일컫고, 이들 부파 불교 를 소승 불교라고 업신여겼다.
대승 불교는 현실 속의 진리 활동을 강조한 것으로, 그 견지에서 석가의 사상을 더욱 연구 검토하고 새로 대승 경전을 편집하여 크게 발전하였다.
소승 불교는 주로 스리랑카에서 동남 아시아로,
대승 불교는 주로 서역에서 동북 아시아로 전해져 발전하고, 그 나라에 뿌리를 내려 사상, 문화, 예술 등 각 방면에 큰 영향을 끼쳤다.
반면 발생지인 인도에서는 13세기 말에 이슬람 교도의 침입을 받아 쇠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