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가 각각 다른 세 개의 맞선대가 서로 경사지게 만나는 짜임새의 결정계인 삼사정계(三斜晶系)에 속하는 소다석회장석. 이는 쪼개짐에 의한 각도가 비스듬한 곳의 갈라진 입구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사장석은 나트륨알루미늄 규산염(NaAlSi₃O₈)인 앨바이트(曹長石 Ab)와 칼슘알루미늄 규산염(CaA₁₂Si₂O₈)인 아노르다이트(灰長石 An) 그리고 앨바이트와 아노르다이트가 여러 가지 비율로 섞여 있는 고용체를 총괄하여 부르는 명칭이다.

그래서 앨바이트와 아노르다이트의 조성에 따라서 6종류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앨바이트는 앨바이트가 100~9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0~10%인 것이다. 둘째, 올리고클레이스는 앨바이트가 90~7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10~30%인 것이다. 셋째, 안데신은 앨바이트가 70~5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30~50%인 것이다. 넷째, 래브라도라이트는 앨바이트가 50~3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50~70%인 것이다. 다섯째, 바이토우나이트는 앨바이트가 30~1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70~90%인 것이다. 여섯째, 아노르다이트는 앨바이트가 0~10%이며, 아노르다이트가 90~100%인 것이다.

사장석은 칼륨장석(KAlSi₃O₈)인 오르토클래이스를 다소 함유하고 있으며 부서지기 쉬운 결정으로 생산되어 나오는데, 쪼개짐은 두 방향으로 완전하며 굳기는 6~6.5이고 비중은 2.61~2.76이다.

대부분 회색 또는 백색이며, 때로는 녹색·황색·적색·청색 등을 띠기도 한다. 투명하거나 반투명하며 일반적으로 옅은 색의 유리 광택이 있다. 또, 사장석은 여러 종류의 쌍결정을 형성하는데, 이 쌍결정은 무지개 따위의 모양으로 둘레가 흐릿한 녹색이나 청색의 훈색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다. 쌍결정을 분석하면 사장석의 화학 조성이나 생성 온도, 산출 상태 등을 추측해 볼 수 있다. 6종류의 사장암 사이에는 광학적 성질과 결정의 면각(面角), 그리고 비중 등에서는 연속적으로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으나 구조적으로는 둘 사이의 어떤 한 점에서 불연속이 된다. 사장석과 정장석, 그리고 미사장석 등 장석족에 속하는 광물을 한 가지로 간주하면, 이들은 지각을 이루는 광물 가운데 석영보다도 더 많이 산출되는 광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사장석은 많은 암석 중에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중요한 조암 광물(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이므로 사장석의 종류나 성질을 연구하는 것은 암석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일일 것이다. 특히, 사장석은 화성암의 구성 성분으로서는 가장 일반적인데, 산성인 화성암에서는 나트륨 이 많이 함유된 사장석이, 염기성인 화성암에서는 칼슘 이 많이 함유된 사장석이 산출된다.

또, 사장석은 변성암 속에도 많이 발견되는데, 저온에서 생성된 변성암에서는 나트륨이 많이 함유된 사장석이, 고온에서 생성된 변성암 에서는 칼슘이 많이 함유된 사장석이 산출된다.

6종류의 사장석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화강암· 섬록암·산성화성암· 변성암 일부에서 볼 수 있는 올리고클레이스인데, 이는 콜롬비아의 마르마토와 독일의 바이에른 보든마이스에서 많이 난다. 또, 가장 희귀한 사장석은 염기성화성암과 석질 운석에서 볼 수 있는 바이토우나이트이다.

사장석은 유리나 질그릇, 사기 그릇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되고 훈색을 띠는 것들은 보석이나 장신구를 만드는 데 이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