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카( 이산화규소)의 함량을 기준으로 하는 화성암을 구분할 때, 실리카의 함량이 거의 70%에 이르는 암석의 총칭. 산화물 중에서 실리카가 가장 많다. 화성암은 많은 양의 실리카를 함유하고 대부분의 구성 광물이 규산염 광물이기 때문에 실리카 함량은 일찍부터 화성암의 분류 기준으로 삼아 왔으며, 오늘날에도 널리 이용하고 있다. 이 분류 체계에서는 실리카의 함량의 감소에 따라 산성암· 중성암·염기성암·초염기성암 등으로 나누는데, 이는 막연하게 마그마 내의 실리카는 규산 형태로 존재한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널리 이용하고 있는 실리카의 함량에 따른 암석 분류에 있어서 실리카의 함량이 66% 이상인 암석은 산성암, 66~52%인 암석은 중성암, 52~45%의 암석 은 염기성암, 45% 이하인 암석은 초염기성암으로 각각 정의된다. 화산암에서는 유문암, 심성암에서는 화강암 또는 화강섬록암이 산성암에 포함된다. 산성암은 실리카 외에 산화알루미늄·산화나트륨·산화칼륨 등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철이나 산화마그네슘 등의 함유량은 적다. 산성암 이 완정질인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석영이나 장석의 양이 흑운모나 각섬석의 양보다 훨씬 많아져 암석 전체의 색이 밝고, 흰색을 많이 띠고 있다. 다만 흑요암과 같이 화산암 으로 유리질인 것은 희지 않고 암회색이나 검정을 띠기도 한다. 보통의 현무암 마그마는 결정 분화 작용에 의하여 염기성의 조성으로부터 점차 산성으로 변한다. 여기서 암석에 대하여 말하는 산성은 화학 용어로 쓰이는 산성 이란 뜻과 다르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산성암 이란 말을 쓰지 않고 규장질암이라고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