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 북도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선운사에 있는 조선 중기의 법당. 보물 제290호이다.
목조 건물로 얕은 기단이 건물을 받치고 있으며 기단 가운데에는 돌로 만든 계단이 놓여 있다. 건물은 정면 5칸, 측면 3칸으로 긴 사각형 평면을 이루고 있고, 내부는 각 방이 서로 통하게 되어 있으나 불벽을 세워 그 앞에 불단을 만들었으며, 불단 뒤쪽으로 높은 기둥 3개를 세워 여기에 대들보격인 대량을 짜 맞추었다. 기둥 사이의 간격은 넓고 기둥이 상대적으로 짧아 퍼져 있는 둣한 모습이다.
막돌 초석 위에 약간 배흘림이 있는 두리기둥을 세워 창방으로 결구하고, 그 위에 평방을 놓은 다포 양식을 이루고 있다. 정면 5칸에는 모두 빗살 분합문을 달아 출입하도록 되었다. 처마는 서까레를 덧붙인 부연이 있는 겹처마이고, 지붕은 다포식에서는 보기 드문, 측면이 잘린 듯이 'ㅅ'자 모양을 이룬 맞배기와 지붕이다. 전체적으로 안정감이 있는 모습이다.
이 건물은
정유재란 때 불에 타 버렸으나 1613년(광해군 5)에 재건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