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에서 눈의 상태를 관찰하는 현미경 가운데 하나. 사람의 눈은 미세하여 투명한 조직으로 이를 관찰하기 위해서는 특수한 현미경이 필요한데, 이것이 세극등 현미경이다. 눈 속에 세로로 길고 가는 광속을 비추게 되면 광학적 절단면이 나타나는데 이를 확대하여 눈의 상태를 관찰하게 된다. 이는 틴들 현상을 응용한 것으로, 틴틀 현상은 영국의 물리학자 J. 틴틀에 의해 연구되었다. 1911년 스웨덴의 안과학자로 눈의 조절 기능 연구와 눈의 통광학의 권위자인 A. 굴스트란드가 이 원리를 이용하여 세극등 현미경 을 만들었다. 틴들 현상이란 빛의 파장과 같은 정도 또는 그것보다 작은 미립자가 흩어져 있을 경우 빛을 쬐면 광선 이 통로에 떠 있는 미립자에 의해 흩어지게 되는데 이것을 옆쪽에서 보면 광선의 통로가 밝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미립자라도 이러한 현상을 이용하여 빛의 통로 옆 방향에서 관찰하면 반짝이는 점으로 그 위치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세극등 현미경으로 눈꺼풀· 결막· 각막·전방· 수정체·유리체에 대한 각종 검사와 부속 장치를 이용하여 안저 검사까지 할 수 있다.